↑ 제22회 뚝섬배 우승마 ‘트리플세븐’(최범현 기수/36조 김양선 조교사)

- 제22회 뚝섬배(GⅢ) 결과
- ‘럭키마운틴’ 순수 국산 암말 챔프로서의 근성 보여준 준우승

국산마 대세인 ‘트리플세븐’(강석대 마주/36조 김양선 조교사)이 국산1군 3관 경주의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뚝섬배를 이변 없이 차지했다.
모처럼 만에 단거리 레이스에 출전한 ‘트리플세븐’은 게이트 이점을 살려 꾸준히 중, 선입권을 유지했고, 결승선 전방 200m 지점에서 승부를 가르는 듯 한 추입력을 발휘하며 최근 4연승 가도를 뚝섬배에서 이어갔다.
올해 국산1군 경마대회는 단거리 뚝섬배를 시작으로 7월에 SBS배(1900m, 별정) 그리고 11월에 대망의 대통령배(2000m 별정) 등 총 세 개가 펼쳐진다.
이중 ‘트리플세븐’이 도전하기에 의외로 까다로웠던 것이 바로 뚝섬배로 추입형 스타일이라 자칫 선두마를 놓치면 추입 발동이 걸리기도 전에 레이스가 끝날 수 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동반의강자’, ‘러브캣’, ‘불패기상’, ‘기라성’등으로 1군 레이스를 지배해 온 36조 김양선 조교사와 최범현 기수이기 때문에 실수 없는 전개와 함께 우승컵을 가져갈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트리플세븐’이 넘어서야 될 목표는 크게 두 가지로 첫 째는 ‘나이스초이스’와의 재대결이고, 두 번째는 부산 말들과의 맞대결이다. 이 모든 것이 앞으로 SBS배와 대통령배를 통해 결정될 것인데 과연 국산1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위는 순수 국산 암말 챔피언인 ‘럭키마운틴’(장현종 마주/10조 정호익 조교사)이 명성에 걸맞은 경주력과 함께 차지했다.
‘럭키마운틴’ 역시 모처럼 만의 단거리 레이스라 페이스 안배 및 경주 전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는데 박태종 기수의 침착한 말몰이와 함께 한 때 ‘트리플세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매서운 끝걸음을 발휘하며 암말 최강자의 기량을 유감 없이 선보였다.
‘럭키마운틴’의 강점은 어지간해서는 3위 밖으로 나가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경기도지사배가 국산1군 암말 대회로 변경됨과 동시에 총상금도 대통령배(5억)에 버금가는 4억으로 상향 조정돼 보다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3위는 ‘백년봉’(고광숙 마주/52조 박원덕 조교사)이 차지하며 올해 뚝섬배는 삼복승식까지 이변 없는 대회가 됐다. 그러나 ‘백년봉’의 입장에서 본다면 초반 자리 싸움에서 밀려 전구간 힘으로 뛰어야 했던 무리수가 따랐던 전개였기에 분명 아쉬움은 있을 것이고, 이것이 차기 경주에서의 또다른 저력이 될 것이다.
한편 미국 원정 이후 국내 복귀전을 치렀던 ‘백파’(이수홍 마주/20조 배대선 조교사)가 막판 ‘백년봉’까지 넘어서려고 했던 막강한 추입력을 발휘해 건재함을 입증함과 동시에 암말 판도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국산1군 판도를 보면 절대 강자는 없는 가운데 ‘트리플세븐’이 4연승을 기록하며 대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반의강자’의 외국산마 통합에 이어 ‘트리플세븐’으로 36조 김양선 조교사가 국산마도 통합할 수 있을지 모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