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일보배 우승마 ‘플로리다삭스’

-점핑 출전한 ‘플로리다삭스’ 강력한 우승후보 제압하며 7마신차 여유승
-서정하 조교사, 부민호 기수 경마대회 첫 우승의 영예도 함께 누려

지난주 일요일(2월21일) 9경주, 혼합 2군 암말 경주로 펼쳐진 제9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3세 이상, 암말, 1400m, 별정1-A)에서 외산 3군마로 점핑 출전한 ‘플로리다삭스’(3세, 미국, 암말, 서정하 조교사)가 초반부터 강력한 선행작전을 구사해 기존 2군 강자들을 모두 제압하며 7마신차의 여유있는 낙승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2010년도 세계일보배 경마대회는 혼합 2군 경주임에도 외산 3군 마필이 5두, 국내산마 4두가 가세하는 등 출발지를 모두 채워 14두의 마필이 자웅을 가리게 되었다. 그중 기존 2군 마필인 ‘기쁨누리’(3세, 미국, 암말, 8조 김춘근 조교사)와 ‘장자강’(4세, 미국, 암말, 20조 배대선 조교사)이 최근의 상승세에 맞물려 많은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으나, 경주결과는 3군에서 점핑한 ‘플로리다삭스’의 다소 싱겁다고 할 만큼 압승으로 끝이 났다.
출발지의 잇점을 안은 ‘플로리다삭스’는 발주신호와 함께 가볍게 선행으로 경주를 주도한 후 단 한차례의 역습을 허용하지 않은 채 결승선이 다가 올수록 더욱 격차를 벌려나가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것.
2위는 최후미에서 탄력적인 끝걸음으로 추입을 시도한 ‘장자강’에게 돌아갔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 받았던 ‘기쁨누리’는 종반 끝걸음의 아쉬움을 남기며 3위에 그쳤다.
이번 ‘플로리다삭스’의 또 다른 우승의 의미는 ‘플로리다삭스’를 관리하고 있는 서정하 조교사와 기승 기수인 부민호 기수에게도 경마대회 첫 우승의 영예를 안겨 더욱 빛나는 우승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서정하 조교사는 기존 43조 마방의 걸출한 외산 기대마였던 ‘강호’와 ‘셰이빙포인츠’가 경주중 골절과 질병으로 일찍 경주마로서의 생을 마감해 실질적인 마방 기둥마필의 부재상황속에 일궈낸 경마대회 우승이기에 더욱 값진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우승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서정하 조교사는 “이렇게 좋은 일이 있기 까지 함께 고생해준 마방식구, 기수에게 감사하고 능력있는 마필을 구매해준 마주님(김창식 마주)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특히 오늘 열심히 뛰어준 ‘플로리다삭스’에게 모든 공을 돌린다.”라고 전했다.
‘플로리다삭스’에 기승한 우승의 주역, 부민호 기수는 “첫 경마대회 우승이라 너무 기분이 좋다. 작년 JRA특별경주에서 ‘강호’에 기승해 너무도 큰 아쉬움을 맛보았기에, 그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아직 미천한 실전 경험(4전)으로 일궈낸 값진 우승을 토대로 세계적인 암말 강세의 흐름에 편승할 ‘플로리다삭스’의 거침없는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제9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 결과)

착순	마명	산지	성별	연령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착차
1	플로리다삭스	미국	암말	3세	부민호	서정하	김창식	1:12.9
2	장자강	미국	암말	4세	박태종	배대선	이수홍	7
3	기쁜누리	미국	암말	3세	문세영	김춘근	이보원	1½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