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회 서울마주협회장배 우승마 ‘세런디퍼’(김옥성 기수, 배휴준 조교사)

-‘세런디퍼’, 경마대회 도전 5전째 만에 대망의 우승과 함께 최고 암말로 등극
-3세의 ‘기쁨누리’, 4세의 ‘러브캣’ 등은 미래의 여왕마로 향후 활약 기대

2010년 최고의 암말을 선정하는 제18회 「서울마주협회장배(GⅢ)」경마대회에서 5세의 외산마인 ‘세런디퍼’가 쟁쟁한 상대를 모두 제치고 우승을 기록했다.
총 10두의 경주마가 출전한 이번대회는 국, 외산마 암말 강자가 대거 출전해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으나 결국 종반 힘에서 강점을 보인 ‘세런디퍼’가 멋진 역전극을 이끌어내며 최강 암말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 2007년 데뷔한 ‘세런디퍼’는 그동안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였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데뷔 19개월 만에 1군에 진입했고, 이후 1군 무대에서는 단 한번의 입상을 기록했으나 이번 우승을 통해 1군 무대 첫 우승의 기쁨과 함께 경마대회 우승이라는 값진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새롭게 암말 대회로 치러진 제18회 「서울마주협회장배(GⅢ)」경마대회로 인해 한해 암말 최강자를 선정하는 대회의 명칭이 바뀌었으나 기존 최우수 암말 대회로는 「Kra컵 Classic」경마대회가 각광을 받은바 있다. 특히 ‘세런디퍼’는 4세인 지난 2008년부터 「Kra컵 Classic」대회에 출전해 2년 연속 순위권의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2010년 드디어 우승을 기록함으로 인해 여왕마의 숙원을 풀게 됐다.
‘세런디퍼’의 우승에는 소속조 조교사인 29조 배휴준 조교사의 절묘한 작전과 현장에서 직접 경주마의 호성적을 이끌어낸 김옥성 기수의 침착한 기승술도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의 우승으로 배휴준 조교사는 지난 2005년 조교사 데뷔 후 5년 만에 첫 경마대회 우승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히어로는 ‘세런디퍼’가 꼽히고 있으나 우승마 못지 않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경주마는 각각 2, 3위를 기록한 ‘기쁨누리’와 ‘러브캣’을 들 수 있다. 이중 3세의 ‘기쁨누리’는 2000M 첫 도전에서 입상을 기록해 풍부한 잠재력을 유감없이 선보였고, 국산마인 ‘러브캣’도 입상마들과 치열한 경합속 3위를 기록해 미래의 국산 암말로 주목을 받았다.
매년 암말간의 대회는 뚜렷한 세대교체 없이 기존마의 비중이 높았던 전례를 보면 올해 펼쳐진 「서울마주협회장배(GⅢ)」경마대회는 우승마인 ‘세런디퍼’외에 3, 4세 신예 ‘기쁨누리’와 ‘러브캣’을 발굴해 한층 의미 있는 대회로 부각됐다.
암말 판도의 새로운 장을 연 ‘세런디퍼’, 7월이 되면 어느덧 전성기를 지나 6세가 되지만 그의 경주마 인생은 지금부터 화려하게 열린 셈이 됐다.

★제18회 「서울마주협회장배(GⅢ)」경마대회 결과

순위	경주마	산지	나이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위	세런디퍼	호주	5세	김옥성	배휴준	김길중	2:13.4
2위	기쁨누리	미국	3세	함완식	김춘근	이보원	1 1/4
3위	러브캣	한국	4세	조경호	김양선	전기섭	1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