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과천시장배우승마 ‘매직파티’(박태종 기수)

- 앞으로 롤 모델은 ‘블루핀’, 자체 성장은 물론 후대 동생들에게 많은 영향 줄 듯

서울의 국산 2세 최강을 가렸던 제6회 과천시장배는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출전시킨 ‘매직파티’(최종환 마주)가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토요일(10월16일) 제10경주, 국산2군 1200m 별정Ⅱ 방식으로 치러졌던 과천시장배에서 ‘매직파티’는 인코스 선입 전개를 펼쳤고, 결승선 전방 20m지점에서 극적으로 선두에 나서며 단승식 1.3배의 압도적인 인기마답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대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막강한 순발력으로 2전 2승의 성적을 거둔 ‘스마이스’, 올해 선보인 ‘메니피’ 자마 중 가장 빠른 행보를 나타내는 ‘선히어로’가 있었지만 직전 경주 1300m에서 14마신 차 대차 승을 거둔 ‘매직파티’가 당연 인기 순위 1위마로 부각됐다. 오히려 관심은 ‘선히어로’와 ‘스마이스’ 중 누가 2위를 차지하느냐에 모아졌다.
그러나 경주 양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3두 모두 선행형 스타일이기 때문에 초반 자리 싸움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는데 순수 순발력에 있어서는 역시 ‘스마이스’가 우위를 보이며 레이스를 주도해 나갔다.
이로 인해 ‘선히어로’는 선입권 외곽 전개를 펼쳐야 했고 ‘매직파티’는 인코스 선입 전개로 후반부를 기약해야 했다.
‘스마이스’의 선행 속에 외곽 전개를 펼친 ‘선히이로’는 결승주로에서 서서히 주력이 무뎌지기 시작했고, ‘매직파티’만이 본격적인 역전 채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1200m까지 검증된 ‘스마이스’였기에 막판까지도 저항은 강했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듯 했지만 결국에는 ‘매직파티’가 역전에 성공했고, 결승선 통과시에는 1과1/4마신 차이가 날 정도로 뚜렷한 우위를 보였다.
이번 과천시장배를 통해 ‘매직파티’는 대형 포입마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예고했고, 더 나아나 후대 동생 말들에게도 많은 메리트를 남겨 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예가 ‘블루핀’이라 할 수 있는데 ‘블루핀’자체가 현재 1군 강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했고, 모계 동생인 ‘노던에이스’의 빼어난 활약과 더불어 올해 시행된 경매에서 ‘블루핀’의 어미인 ‘텔레그랩로드’의 자마(‘챔피언벨트’)는 1억1천6백만원이란 역대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런 예를 비춰볼 때 3관 경주에서 활약을 펼칠 수 없는 ‘매직파티’로서는 ‘블루핀’이 앞으로 롤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위를 차지한 ‘스마이스’ 역시 포입마이기 때문에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고, 앞으로 관건은 늘어날 거리가 될 것이다.
한편 2세마 통합 경마대회인 브리더스컵에 출전 가능한 ‘선히어로’이하 타 마필들은 포입마들의 벽을 실감해야 했는데 이런 현상은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순수 국산마 중 서울과 부산의 대표 주자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선히어로’와 ‘흑두장군’으로 큰 대회를 앞둔 이들의 모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함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올해 ‘당대불패’가 그랬듯이 아픔을 경험 삼아 앞으로 더욱 성숙해진다면 마지막에는 최후의 강자로 남을 수 있는 전력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과천시장배 결과표

순위	마명	산지	연령	성별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매직파티	한	2	암	박태종	배대선	최종환	1:15.3
2	스마이스	한	2	암	박병윤	하재흥	지성한	1¼
3	선히어로	한	2	수	문세영	서범석	이신근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