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STC(말레이시아)트로피 우승마 ‘가야보배’(조경호 기수)

-2군 강자 ‘가야보배’, 무관의 설움 딛고 특별경주 우승으로 1군 입성
-초청 기수들의 수준과 경주마 배정방식에 따른 아쉬움은 옥의 티로 남아

2군 최강 기대주와 기존 강자가 출전한 제7회 STC(말레이시아)트로피 특별경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가야보배’ 우승을 기록했다.
데뷔 후 경마대회 5차례 도전의 이력을 보유한 ‘가야보배’는 2군에선 무관의 제왕으로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주의 호성적으로 당당히 능력마로서의 충분한 경쟁력을 선보였다.
지난 2009년 데뷔전을 치른 ‘가야보배’는 이듬해 「코리안더비」에 출전할 만큼 기대주로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후 2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바 있다. 다만 아쉽게 경마대회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지난주 「STC(말레이시아)트로피」 특별경주의 우승으로 1군행 막차에 귀중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승선하게 됐다.
‘가야보배’의 선전 못지 않게 2위를 기록한 ‘번개강호’와 3위의 ‘장비사랑’도 각각 의미 있는 성적을 기록했다. 우선 고가마로 데뷔부터 주목을 받아온 ‘번개강호’는 올시즌 삼관경주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반면, 이번경주 장거리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걸음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성과를 얻었고, ‘장비사랑’도 최근 완연한 상승세를 기록해 2군 무대에서 만큼은 자신만의 입지를 확고히 한 셈이됐다. 이외 3세마인 ‘선베스트’와 ‘볼드가드니스’도 각각 순위권에 진입을 해 기대주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 초청된 말레이시아 대표 기수들은 국내 무대에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 가운데 대회의 흥미도를 유발하기에는 미흡한 경주 내용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 지난해 펼쳐진 제6회 STC(말레이시아)트로피 특별경주에서도 초청된 기수인 무타자, 비라펜 기수 등은 모두 입상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경주마들에 기승해 기수의 자질을 논하기 이전 기승마 추첨제도의 필요성이 제기된바 있다.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이와 같은 경주 운영 방식의 아쉬움을 개선하고 내년에는 좀 더 양질의 교류경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제7회 STC(말레이시아)트로피 특별경주 결과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중량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가야보배	수	4세	53	조경호	지용철	명인환	1:57.6
2	번개강호	수	3세	54	조인권	김양선	강석대	1¾
3	장비사랑	거	5세	55	최범현	우창구	장수영	1¼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