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wner`s Cup 우승마 ‘카오산’(스탠리 기수)

-‘당대불패’ 부진 속 ‘천년대로’도 진로방해로 착순 변경되어 이변속출
-울즐리 조교사 외국인 조교사로는 국내 첫 경마대회우승 기록

누구도 예기치 못한 이변의 연속 속에 2011년 Owner`s Cup(GⅢ) 경마대회는 ‘카오산’(6세 거, 울즐리 조교사, 김흥보 마주)의 우승으로 마무리 되었다. 추석 휴장 전 마지막 경마일 이였던 지난 9월 4일 부산 5경주에서 펼쳐진 제5회 Owner`s Cup 경마대회는 국내경마를 대표하는 국산마 지존 ‘당대불패’와 ‘당대불패’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고 있던 ‘천년대로’의 우승다툼으로 귀결되어 질 것으로 대다수의 전문가 및 경마팬들은 예측하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예상 밖이였다. 출발지 이점까지 안은 강력한 우승후보 ‘당대불패’는 초반 다소 매끄럽지 못한 출발과정을 보였으나 첫 코너를 돌면서 가볍게 선두를 탈환해 선행으로 경주를 주도해 나가며 최강 국산마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이는 듯 했으나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급격히 걸음이 무뎌지며 우승권에서 멀어져 첫 번째 이변이 발생하였다. ‘당대불패’ 외측에서 집요하게 따라붙은 ‘천년대로’가 ‘당대불패’를 넘어 서며 성큼 성큼 결승선을 향해 달려갈 즈음 중위권에서 따라붙은 ‘카오산’이 빠르게 ‘천년대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승을 다투는 모습이 한동안 펼쳐졌으나 결승선은 간발의 차로 ‘천년대로’가 먼저 통과해 우승을 차지하는 듯 했다. 하지만 또 다시 이변이 발생하였다. 경주직후 장내 방송으로 심의경주임을 알린 재결위원은 ‘천년대로’는 결승선 전방 약 150~50m지점에서 외측 사행해 ‘카오산’의 주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착순 변경되어 ‘카오산’이 제 5회 Owner`s Cup 경마대회의 우승컵을 치켜 올리게 된 것. 출전마필중 가장 많은 나이인 6세인 동시에 가장 작은 체구를 지닌 ‘카오산’의 우승은 추석 휴장기를 앞둔 부산경주중 가장 큰 이변의 경주로 손꼽히기 충분했다.

외국인 조교사 경마대회 첫 우승의 영예
Owner`s Cup 경마대회의 우승마 ‘카오산’은 경마대회 세 번째 도전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동시에 소속조(30조) 울즐리 조교사에게도 경마대회 첫 제패의 영예를 안겼으며 이 기록은 외국인 조교사로는 국내 첫 우승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2007년도 12월부터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한 울즐리 조교사는 이듬해인 2008년도부터 해를 거듭할수록 연간 승수를 갱신하며 활약을 펼쳐 왔으며 올해 5월에는 국내 데뷔이후 100승을 거두기도 했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조교사로는 부산 30조의 울즐리 조교사와 31조의 조머피 조교사가 있다.
한편 국내 진출 후 첫 기승을 Owner`s Cup 경마대회에 출전한 스탠리 기수는 ‘카오산’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해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스탠리 기수는 호주 출신으로 1992년도부터 호주와 말레이시아에서 기수생활을 했으며 최근 5년간의 성적은 총 690전 58승, 준우승 63회를 기록하고 있다.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스탠리 기수가 앞으로 국내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표) 제 5회 Owner`s Cup 결과

순위	마명	성별	연령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카오산	거	6	55	스탠리	울즐리	김흥보	2:10.2
2	천년대로	수	4	60	박금만	오문식	정광화	착변+목
3	트리플신화	수	4	57	유현명	임금만	김갑수	8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