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 초반 선행에 나선 5번‘새암터’를 뒷직선주로에서 따라 잡은 3번‘아너러블코드’는 여세를 결승선까지 몰며 대회 컵을 차지했다. 미국 현지 14전 4승이란 성적에 비해 우리나라 데뷔 초에는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2군 승군전(1800m)에서 12마신 차 대승을 거두며 진가를 나타냈고, 시기 적절한 디조배의 주인이 됐다. 암말 이상의 순발력과 근성을 보유해 향후 1군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며 만약 암말 오픈 경마대회가 생긴다면 현재로서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이다. 2위는 늦추입의 아쉬움 7번‘타야수에스터’(일 4 암)가 차지했다. 국산 최강의 암말을 가렸던 SBS배에서 ‘기모아’에 기승해 우승을 일궈냈던 이성일 기수는 이번에도 같은 작전을 구사했으나 거리적 아쉬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어쨌든 ‘타야수에스터’는 데뷔 초 선행에서 최근 추입으로의 질주 습성 변경에 성공, 앞으로 장거리도 무리 없이 소화해 낼 전망이다. 한편 3위에 그친 일본산 6세 암말 ‘야마토사쿠라’는 선행 실패 후에도 끝까지 따라 붙는 모습을 보여 1군에서의 경쟁력을 예고했고, 우승마 ‘아너러블코드’와 같은 조(16조)인 1번‘오클라호마플라이’는 4위를 차지해 마방 식구들에게 보너스(?) 기쁨까지 안기기도 했다. 이로써 올해 부활한 암말 경마대회는 모두 마쳤고, 우승마를 정리해 본다면 HRI 교류 기념경주(외2, 1400m) ‘다이아몬드디시’, 스포츠서울배(국산2군, 1800m) ‘어키쓰윈’, SBS배(국산1군, 1800m) ‘기모아’, 디지털조선배(외2, 1800m) ‘아너러블코드’다. 국산마 수준 향상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암말 경마대회로 올해는 부활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면 앞으로는 최강의 암말을 가리는 1군 오픈 대회와 군별로 시행함에 따라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고의 승군 회피”의혹을 사지 않기 위해 연령별 대회를 시행함도 바람직해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김택수 조교사 인터뷰- 3회 연속 경마대회 우승이다. 소감이 남다를텐데 ▲ 한 여름에도 땀을 아끼지 않은 마방 식구들, 대회 직전까지 보양식을 준비했던 마주의 정성 등이 이와 같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해 준 것으로 본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인화단결된 모습을 계속 보여줬으면 한다. - 경주전 기대치와 작전은 ▲ 사실 나보다 주위에서 더 많은 우승 기대치를 말해 부담스러웠다. 대회 전날 상대마들과 치열하게 우승 다툼을 펼치는 꿈까지 꿨을 정도였다. 선행이 가장 효과적인 작전이라 생각했고, ‘새암터’, ‘야마토사쿠라’등의 순발력이 만만치 않았는데 천창기 기수가 침착하게 잘 타줬다. - 앞으로 ‘아너러블코드’에 대한 기대치는 ▲ 경마대회는 아무래도 조금 부족한 감이 있으나 현재 마필 상태만 잘 유지해 나간다면 일반경주에서는 뛰어볼 만할 것으로 본다. 성원해 주신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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