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일보배 우승, 필승강자(조경호) 제4회 세계일보배 상보 신예 암말들의 한판 승부였던 제4회 세계일보배는 주목받았던 강자 ‘필승강자’가 큰 이변 없이 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혼합2군 1400m 별정Ⅱ(동일 부담중량) 방식으로 펼쳐졌던 지난 일요일 제10경주에서 ‘필승강자’는 무리 없이 선행에 나섰고, 페이스 조절하는 과정에서 4코너 선회시 후속 마필들과 거리 차가 줄어들기도 했으나 결승주로에서 제2의 추진을 가하며 결국 2위마를 2와 1/2마신 차이로 따돌리고 올해 첫 경마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 경종마 협회에서 기증한 ‘필승강자’는 도입 당시 체격이 상당히 왜소했지만(주행검사시 440kg) 경주를 치르면서 체중이 늘어 어느덧 470kg대의 건각이 됐고, 암말 우대 정책에 따라 신설된 암말 경마대회에서 앞으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위는 막판 탄력이 매서웠던 ‘레벨업’이 차지하며 복승식 3.8배와 쌍승식 4.5배의 무난한(?) 대회를 만들었다. 능력상 상대마였던 ‘금토사’를 외곽으로 밀어내고 인코스 전개를 펼친 ‘레벨업’은 결승선 전방 150m 지점에서 승부수를 띄우며 ‘필승강자’까지 위협하는 추입력으로 차세대 암말 주자 “NO. 2”가 됐다. 아직 어린 모습이 역력하지만 편성에 관계없이 레이스를 따라가는 끈기를 발휘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반면 경마대회 우승 제조기, 16조 김택수 조교사가 출전시킨 ‘가든파티이벤트’는 늘어난 거리가 역부족이었는 듯 선두권 공략에 실패하며 5위에 그쳤고, 3코너 이후 두각을 나타낸 ‘금토사’는 한때 2위 입상이 유력시되는 듯 했지만 막판 덜미를 잡혀 3위로 밀려났다. 오히려 ‘필승강자’의 선행 견제마로 분석됐던 ‘퍼플오디’가 추입으로 4위까지 올라오는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올해 경마대회 포문을 연 세계일보배는 우수 국산마 생산을 위한 암말 대회였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수 있으나 경주 조건에 부합하는 마필이 없어 출전마 모두가 점핑 출전이었고, 최소 편성 두수인 7두를 간신히 채웠다는 오점을 남겼다. 그러나 경주 조건에 변화 없이 매년 이맘때에 펼쳐진다면 나름대로 의미 있고, 권위 있는 대회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부터는 경주 조건만 맞으면 군에 관계없이 점핑 출전을 할 수 있게 됐다. 즉 ‘가든파티이벤트’라든가 ‘블랙호스레이디’는 혼합4군 마필로 지난해 같으면 2단 점핑이 허용되지 않았지만(국산 2단, 외국산 1단 점핑만 허용) 올해부터는 점핑 출전의 제한이 풀렸다.(단 한번의 경주는 치러야 함) 그래서 앞으로는 2전째 만에 경마대회 타이틀을 거머쥐는 신예마도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김문갑 조교사 인터뷰 시상대에서도 밝혔지만 1월 말, 소속조 인기마들이 입상에 실패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경마팬들의 깊은 이해를 바라고, 앞으로 다시 정상 궤도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의 관리를 하겠다. 사실 ‘필승강자’는 도입 당시 체격이 너무나 왜소해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마필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골격이 형성됐고, 이게 걸맞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능력의 한계를 나타내지 않아 거는 기대가 크고, 소속조 ‘개츠비’, ‘터프엔젤’등과 더불어 대형 마필로 성장해 줬으면 한다. 추운 날씨에도 맡은 바 책임을 모두 완수하는 마방 식구들, 아낌없는 지원의 마주들, 열심히 기승하고 있는 기수들에게 모두 감사한 마음이다.

담당기자 : 김대유 [dykim@krj.co.kr]

출 판 일 : 2005-02-26 ⓒ 2004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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