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회 SBS배 경마대회 우승, ‘아리랑챔피언’(박태종 기수)

- 종반 맨후미권에서 짜릿한 대역전극 펼쳐
- 1800M 환상적인 스피드로 경마팬 매료

제13회 SBS배 경마대회가 성황리에 펼쳐진 지난 9월 11일 일요 10경주는‘아리랑챔피언’(16조 김택수 조교사)이 종반 맨후미권에서 대역적극을 펼치며 짜릿한 추입 역전승을 일구어 냈다. 총상금 1억 2천만원이 걸렸던 이번 대회는 각마방의 국,외산 기대주들의 자존심 한판이 걸린 경주로 이목을 모았는데, 몇달전부터 상승 무드를 타며 우수한 혈통의 진가가 드디어 발휘된 16조‘아리랑챔피언’이 우승을 차지해 16조 김택수 조교사의 2005년 첫 경마 타이틀을 안겨준 뜻 깊은 마필이 되었다.
단승식 인기 4위의‘아리랑챔피언’은 종반 체력부족으로 고전했던 몇몇 선행마들의 뒷덜미를 낚아채며 자력으로 완벽한 우승을 거두었고, 경주내용 및 파워가 아주 인상적이어서 향후 장거리에 가서도 명함을 내밀기에 충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산1군 강자와의 경주경험이 풍부한‘히어컴스미미’와 2005년 ARF 기념경주 우승마인‘러브댓스마일’이 경주 시작전 인기를 모았지만 출전 예정마 명단이 발표되면서부터 예상 전문가 및 경마팬들 사이에선 제각기 우승 후보로 주장하는 마필들이 천차 만별이라 당일 이변발생 가능한 경주로 분류되어 베팅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경주 초반 1번 게이트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며 1번‘어키쓰윈’이 비교적 쉽게 선행에 나섰지만 이어 ‘인디언다이아몬드’,‘애머랜스’,‘화환’등이 선두권을 바짝 압박해와 예상대로 선두권 난전의 양상이 펼쳐졌다.
중,후반 상당히 빠른 페이스로 전개된 경주는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선두마‘어키쓰윈’과 ‘인디언다이아몬드’가 체력부족을 보이며 발걸음이 무뎌지는 모습을 보였다. 뒤따랐던 선입형 마필들도 직선주로에서 나름대로 발군의 스퍼트를 감행 하는 듯 했으나 경주내내 맨후미권에서 철저하게 힘을 비축해왔던 6번‘히어컴스미미’와 8번‘아리랑챔피언’이 직선주로 내,외곽에서 역주를 가하기 시작했다.
내측에서 ‘아리랑챔피언’보다 한템포 빠른 탄력을 뿜어내며 치고 나왔던 6번‘히어컴스미미’는 종반 탄력 그대로 우승을 차지하는 듯 했으나 후미권에서 박태종 기수와의 환상적인 인마호흡을 보이며 추입력을 발휘했던 8번 ‘아리랑챔피언’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리랑챔피언’에 기승한 박태종 기수는 상반기 낙마사고로 인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현재 하반기들어 일반경주에서 50% 복승율을 자랑하며 제2의 전성기를 살고 있고 이번 SBS배 경마대회의 우승을 필두로 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어 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강건욱 기자 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