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 제5회 YTN배 경마대회 우승 ‘개츠비’(53조 김문갑 조교사, 김효섭 기수)

- 공백기, 부진을 씻고 여유있게 우승차지!
- 1800M 환상적인 스피드를 선보여

제5회 YTN배 경마대회가 성황리에 펼쳐진 지난 8월 28일 일요 10경주는‘개츠비’(53조 김문갑 조교사)가 한템포 빠른 파워있는 선입력을 구사하며 1.56.1 의 호기록으로 여유있는 우승을 일구어 냈다. 총상금 6천만원이 걸렸던 이번 대회는 각마방의 혼합2군 기대주들의 자존심 한판이 걸린 경주로 이목을 모았는데, 몇달전부터 부담중량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철저한 관리에 들어갔던‘개츠비’가 우승을 차지해 올한해 53조는 세계일보배, 한국마사회장배 에 이어 세 번째 경마대회 타이틀을 거머 쥐게 되었다.
단승식 인기 2위의‘개츠비’는 종반 체력부족으로 고전했던 동조‘필승강자’의 뒷덜미를 낚아채며 자력으로 완벽한 우승을 거두었고, 경주내용 및 파워가 아주 인상적이어서 향후 최상위군 장거리에 가서도 명함을 내밀기에 충분할 것 이라는 분석이다.
18조 외산 기대주‘프리스코포그’와 복승율 100%를 자랑하며 거침없는 순항을 했던 ‘래비츠’ 및 데뷔젼때 부터 숱한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승유신화’가 ‘개츠비’와 함께 경주 시작전 인기를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개츠비’의 위용에는 훨 미치치 못했다.
경주 초반 6번 게이트에서‘필승강자’가 탁월한 스타트 능력을 보이며 비교적 쉽게 선행에 나섰고 이어 ‘개츠비’,‘사와랑’,‘골드지’,‘래비츠’등이 선두권을 바짝 압박해와 예상대로 선두권 난전의 양상이 펼쳐졌다.
중,후반 상당히 빠른 페이스로 전개된 경주는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선두마 ‘필승강자’와 ‘골드지’가 체력부족을 보이며 발걸음이 무뎌지는 모습을 보였고, 경주내내 2선에서 야무진 스피드로 체력 안배를 적절히 했던 1번 ‘개츠비’가 4코너 이후 엄청난 괴력을 발산하며 단독 스퍼트를 감행 하기 시작했다.
4코너 접어 들기 직전 ‘개츠비’와 같이 강력한 선입력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선전했던 ‘승유신화’,‘사와랑’은 이미 빠른 스퍼트를 감행 하며 멀어져간‘개츠비’를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 이었고 종반 가공할만한 추입력을 뿜어대며 마지막 가능성을 잡고자 했던‘프리스코포그’역시 전력상 열세임을 확인했다.
‘개츠비’에 기승한 김효섭 기수는 상반기에는 일반경주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였다면 하반기 들어서는 AJC배, 한국마사회장배, 이번 YTN배 까지 3개 경마대회를 석권하면서 큰 경마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명실상부한 한국경마 의 지존(至尊) 반열에 올라 서 있는 김기수는 올 한해 박태종 기수가 96년에 족적을 남겼던 최다승(102승)을 깨뜨릴 수 있을지에도 관심의 집중이 되고 있다.

강건욱 기자 pipalov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