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STC컵 기념경주 우승, ‘아름다운축제’(김동철 기수)

- 파워있는 선입력 발휘하며 일구어낸 값진 우승
- 1400M 환상적인 스피드로 경마팬 매료

제1회 STC컵 기념경주가 성황리에 펼쳐진 지난 8월 14일 일요 9경주는‘아름다운축제’(4조 박윤규 조교사)가 단독 선행이 아닌 파워있는 선입력을 바탕으로 값진 우승을 일구어 냈다. 총상금 6천만원이 걸렸던 이번 대회는 각마방의 혼합3군 기대주들의 자존심 한판이 걸린 경주로 이목을 모았는데, 몇달전부터 4조 전 마필 관계자 가 심혈을 기울여 훈련시켰던‘아름다운축제’가 우승을 차지해 4조 마필 관계자 및 마주, 기수에겐 두배의 기쁨과 영광을 안겨 주었다.
단승식 인기 5위의‘아름다운축제’는 종반 체력부족으로 고전했던 몇몇 선행마들의 뒷덜미를 낚아채며 자력으로 완벽한 우승을 거두었고, 경주내용 및 파워가 아주 인상적이어서 향후 중거리에 가서도 명함을 내밀기에 충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입마인‘머신건’과 괴물 신예기대주 ‘낫틸먼데이’,1억원 고가마필‘하이버드’가 경주 시작전 인기를 모았지만 출전 예정마 명단이 발표되면서부터 예상 전문가 및 경마팬들 사이에선 제각기 우승 후보로 주장하는 마필들이 천차 만별이라 당일 이변발생 가능한 경주로 분류되어 베팅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경주 초반 외곽 게이트에서 9번‘와이어덕’이 비교적 쉽게 선행에 나섰지만 이어 ‘낫틸먼데이’,‘아름다운축제’,‘퍼펙트에이티’등이 선두권을 바짝 압박해와 예상대로 선두권 난전의 양상이 펼쳐졌다.
중,후반 상당히 빠른 페이스로 전개된 경주는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선두마 ‘와이어덕’과 ‘낫틸먼데이’가 체력부족을 보이며 발걸음이 무뎌지는 모습을 보였고, 뒤따랐던 선행형 마필들도 직선주로에서 스퍼트를 내지 못하는 틈을 타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던 7번‘아름다운축제’가 직선주로 내측에서 역주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선두권과의 격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하며 경주를 전개한 5번‘머신건’, 3번‘단금’은 빠른 페이스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종반 가공할만한 추입력을 바탕으로 끈덕지게 물고 늘어 봤지만 이미 멀어져간 7번‘아름다운축제’를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아름다운축제’에 기승한 김동철 기수는 상반기에는 극심한 부진(총8승)의 모습을 보였지만 과거‘통일천하’, ‘다우존스’에 기승해 각각 2001년 일간스포츠배, 2003년 HRI 특별경주 등 유독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만큼 이번 STC컵 기념경주의 우승을 필두로 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어 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강건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