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농림부장관배 우승, ‘가문영광’(18조 박대흥 조교사)

- 초반 강력한 선행력 발휘한 뒤 극적 우승차지
- 1900M 환상적인 스피드로 경마팬 매료

제5회 농림부장관배 경마대회가 성황리에 펼쳐진 지난 9월 25일 일요 10경주는‘가문영광’(18조 박대흥 조교사)이 초반부터 강력한 선행 작전을 구사한 뒤 종반 코차이의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우승을 일구어 냈다. 총상금 2억 2천만원이 걸렸던 이번 대회는 각마방의 국산 3세마 최정예 기대주들의 자존심 한판이 걸린 경주로 이목을 모았는데, 직전 8월 코리안오크스배 석권에 이어 또한번의 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단승식 인기 2위의‘가문영광’은 초반부터 지칠줄 모르는 괴력을 과시해가며 종반 자력으로 완벽한 우승을 거두었고, 경주내용 및 파워가 아주 인상적이어서 향후 국산1군에 가서도 명함을 내밀기에 충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6월 코리안더비배에서 막강한 추입력으로 우승을 차지한‘새벽동자’와 최근 코리안오크스배 우승을 포함 3연승 상승가도를 타고 있던‘가문영광’이 경주 시작전 인기를 모았고 출전 예정마 명단이 발표되면서부터 예상 전문가 및 경마팬들 사이에선 제각기 우승 후보로 주장하는 마필들이 천차 만별이라 당일 이변발생 가능한 경주로 분류되어 베팅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경주 초반 인코스 게이트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며 3번‘가문영광’이 간발의 차이로 유리한 자리선점을 차지해 나갔고 뒤이어 2번‘굳셈’,10번‘정통성’,1번‘서초의명예’등이 선두권을 바짝 압박해와 예상대로 선두권 난전의 양상이 펼쳐졌다.
초반부터 상당히 빠른 페이스로 전개된 경주는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선두권을 압박해 나갔던‘굳셈’과 ‘서초의명예’가 체력부족을 보이며 발걸음이 서서히 무뎌지는 모습을 보였다. 뒤따랐던 선입형 마필중에 ‘정통성’만이 직선주로에서 나름대로 발군의 스퍼트를 감행 하는 듯 했으나 경주내내 맨후미권에서 철저하게 힘을 비축해왔던 7번‘송곡’과 11번‘블랙임페리얼’이 직선주로에서 최선의 역주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미 4c를 먼저 돌고 직선주로에서 스퍼트를 감행한 ‘가문영광’이 종반까지 지칠줄 모르는 파워를 과시하며 거의 결승선에 먼저 안착하는 듯 했고 맨후미권에서 박태종 기수와의 환상적인 인마호흡을 보이며 추입력을 발휘했던 11번‘블랙임페리얼’이 사력을 다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며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사진 판독결과 ‘가문영광’의 코차이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가문영광’에 기승한 최봉주 기수는 상,하반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이번 농림부장관배 우승을 필두로 해서 더더욱 좋은 성적을 내어 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강건욱 기자 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