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6회 동아일보배 우승마 ‘여의주’ (오경환 기수)

-‘여의주’ 데뷔 18전만에 첫 출전한 경마대회에서 우승 기록
-경마대회의 사나이로 거듭난 우창구 조교사, 데뷔 후 5번째 트로피 차지

2012년 언론사배 경마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한 제16회 「동아일보배」 경마대회는 ‘여의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총 13두(‘샤프컨셉’ 기수낙마로 경주 제외)가 경주에 출전한 이번 대회는 경주 종반까지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경주 초반의 분위기는 선행마인 ‘짝꿍’이 주도했으나 4C 이후 힘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종반 추입력을 앞세운 ‘여의주’, ‘초원여제’, ‘천둥번쩍’ 등이 나란히 1~3위를 기록해 힘의 우위를 점했다.
총상금 2억원이 걸린 제16회 「동아일보배」 경마대회는 경주 규모와는 다르게 풍성한 기록과 박진감 넘친 경주가 연출돼 주목을 받았다.
여러 기록 중 가장 이슈가 될 기록은 오경환 기수의 「동아일보배」 경마대회 2연패가 꼽힌다. 오경환 기수는 지난 2011년 제15회 「동아일보배」 대회에서 ‘센걸’로 우승을 차지한바 있어 올해 ‘여의주’의 우승은 같은 대회 2년 연속 우승의 값진 결과로 평가된다.
‘여의주’의 선전으로 5조 우창구 조교사의 위상도 높아졌다. 지난 2008년 조교사로 첫 발을 디딘 우창구 조교사는 현재까지 총 5번의 경마대회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는 2008년 첫 마방을 개업한 신진 마방치곤 상당히 높은 수치로 볼 수 있어 우창구 조교사로서는 이번 대회의 우승으로 인해 차기 명문마방의 가능성을 높인 셈이 됐다. 이외 이보원 마주는 현재 3두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경마대회에 첫 출전한 ‘여의주’가 우승을 차지해 의미를 더했다.
‘여의주’의 선전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종반 멋진 승부를 연출해 낸 ‘초원여제’와 ‘천둥번쩍’도 기대 이상의 경주력을 선보였다. 이중 ‘초원여제’는 이제 3세마로 인해 향후 중, 장거리형 경주마로서 가능성을 보여줘 꾸준한 활약을 예고했다.
현재 서울은 암말 부문에선 뚜렷한 강자가 없다. 기존 강자들은 노쇠화를 보이고 있는 시점이라 신진세력들의 약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런 측면에서 제16회 「동아일보배」 경주에서 입상권에 든 ‘여의주’, ‘초원여제’, ‘천둥번쩍’ 등의 주가는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경마 계획상 남아있는 국산 암말 경마대회는 오는 11월 국산 2군 경주마를 대상으로 제9회 「농협중앙회장배」 경주가 펼쳐진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전력 평준화를 보이고 있는 국산 암말 부문에서 누가 새롭게 스타마로 부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16회 「동아일보배」 경주 성적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중량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여의주	한	암	4세	56	오경환	우창구	이보원	1:57.4
2	초원여제	한	암	3세	53	조경호	정호익	조동식	½
3	천둥번쩍	한	암	4세	56	유승완	홍대유	이종원	코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