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YTN배 경마대회 우승 ‘타나미킹’

- 우승마 ‘타나미킹’ 2군최강 등극, “1군 무대도 석권 노린다”
- 기대주 ‘밸리브리’ 경주중 안장 밀리는 불운으로 4위에 그쳐

지난주 열린 제 6회 YTN배 경마대회에서 ‘타나미킹’(54조, 조교사 박천서, 마주 천병득)이 우승을 차지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타나미킹’의 이번 우승으로 인해 54조 수장인 박천서 조교사는 2003년 데뷔이후 첫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 경주마에게 주어지는 6천2백4십만원의 상금도 함께 수득해 두 배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이번 경주는 외산마 2군 강자들이 대거 출전해 앞으로의 외산마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경마대회로서 관심을 끌었다. 또한 출전마들의 규모나(총 14두) 참가한 경주마들의 능력을 보더라도 그레이드급(G1,2,3) 경주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
데뷔이후 연승 행진(승률 100%)을 하며 괴물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밸리브리’(42조 김명국 조교사, 마주 오호극)와 고가의 몸값(수입가 약 1억2천 만여원)을 자랑하는 ‘이터널챔피언’(31조 조교사 한일영, 마주 김양호)이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고, 또한 올 상반기부터 뛰어난 선행 능력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했던 ‘제퍼이치밤보시’(25조 조교사 강명준, 마주 이광수), 미완의 대기로서 항상 가능성만 보여 왔던 ‘타나미킹’(54조 조교사 박천서, 마주 천병득), 3세 암말 최강으로 군림중인 ‘파이어엔젤’(28조 조교사 최상식), 마주 장재형) 등이 출전해 경마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경주가 시작되자 게이트 이점 있었던 선행마 ‘제퍼이치밤보시’가 경주를 이끌기 시작했고 그 뒤를 ‘타나미킹’, ‘밸리브리’, ‘아름다운축제’ 등이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간혹 유리한 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치긴 했지만 경주 중반까지 별다른 이변 없이 침착하게 진행 되었고 후반 선입권에서 적절한 힘 안배 성공했던 ‘타나미킹’이 막강한 뒷심을 과시하며 ‘제퍼이치밤보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기승 기수였던 박수홍 기수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부터 기대를 하지 않고 기승 했었다. 하지만 경주가 생각보다 잘 풀려 편안한 전개가 가능했으며 난적으로 손 꼽혔던 ‘밸리브리’의 경주중 예기치 못한 사고 등과 맞물려 운이 좋아 우승할 수 있었다” 또 "윤승 당시 컨디션이 좋았던 것도 우승의 원동력이 아니였을까?” 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타나미킹’의 이번 우승은 외산마 판도의 지각 변동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 외산마 1군 강자들이(‘밸류플레이’, ‘다이와아라지’ 등) 노쇠기미가 근래 들어와 두드러지기 시작 했으며 ‘섭서디’도 6세로 전성기를 지나고 있는 시점에 이제 전성기를 맞고 있는 ‘타나미킹’의 거센 도전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한편 괴물로 불리며 승승장구를 거듭했던 ‘밸리브리’는 좋은 능력을 보이고도 3~4코너 사이에 안장이 밀리는 불운을 겪으며 입상에 실패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러나 ‘밸리브리’는 그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역주를 거듭해 4위를 차지함으로써 잠재력을 확인하는데 만족했다.


박형배(마복) 기자 mabok@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