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7회 네티즌배 ‘마이티챔피언’ 우승

ㅡ점핑 출전 불구하고 기적 같은 역전승 일궈냈다
ㅡ박태종 기수 부진 단 한 개 경주로 만회

지난주 펼쳐진 제 7회 네티즌배 특별경주에서 ‘마이티챔피언’이 우승을 차지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총 상금 8천만원을 놓고 각 마방의 차세대 스타 마필들이 총 출동한 이번경주 25조(조교사 강명준) 소속의 ‘마이티챔피언’(마주 김양호)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네티즌배 특별경주가 국내산 스타 경주마들의 산실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34조 소속의 ‘순항함대’와 ‘위캔드글로리’, 그리고 26조 소속의 ‘기쁜우리’ 등이 네티즌배가 발굴한 대표적인 스타 경주마들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마이티챔피언’은 미래의 챔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네티즌배 특별경주는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話題)로 세인들의 관심을 끌며 과거 대회 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단거리 경주인 1400m에서 그동안 도주력에 가까운 선행력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한 26조(조교사 유재길) 소속의 ‘글라이딩빅터’(마주 금악목장)와 49조(조교사 지용철) 소속의 ‘당대제왕’(마주 곽태훈) 그리고 탁월한 스피드를 보유한 50조(조교사 강승영) 소속의 포입마 ‘왕두레’(마주 오호극) 등의 선행 맞대결과 포입마들이 4두나 출전한 것. 또 연승하며 상승세 타고 있던 신예 유망주들이 점핑 출전한 것 등이 경주 시작 전부터 화두에 올랐다.
당일 경주가 시작되자 ‘당대제왕’과 ‘글라이딩빅터’이 치열한 선행 경합을 했고 탁월한 스피드 보유한 포입마 ‘왕두레’는 중상위권으로 처지며 힘을 비축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승주로에 들어서면서 초반 경주를 이끌었던 ‘당대제왕’과 ‘글라이딩빅터’ 등의 현격히 걸음 둔화된 모습을 보이자 후미 그룹에 있던 경주마들이 추입을 시작하며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나갔다.
결국 종반까지 적절한 힘 안배 성공했던 박태종 기수의 ‘마이티챔피언’이 불 꽃 같은 추입력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상대적으로 약세로 평가 되었던 42조(조교사 김명국) 소속의 ‘트라이엄프’(마주 김진철)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대회 우승한 박태종 기수는 2006년 들어서 많은 기승 회수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을 받았는지 지난 한주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대회 우승으로 부진을 깔끔하게 털어 버릴 수 있었다. 살아난 컨디션을 증명하듯 마지막 11경주에서도 ‘풀조이’에 기승했고 가장 무거운 59kg을 짊어지고도 ‘비천봉’과 끝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쳐 경마의 묘미를 만끽하게 해 주었다.
‘마이티챔피언’을 관리하고 있는 강명준 조교사는(25조) 마방 개업 이후 지난 2004년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선두타자)와 이번 네티즌배 우승으로 두 번째 큰 대회를 석권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형배(마복) 기자 mabok@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