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회 동아일보배 우승마 ‘백광’

- 제10회 동아일보배 상보
- 준우승마 ‘에스키나’ 암말 우대 정책은 계속 되어야 한다!!
- 우승후보 ‘서해번쩍’ 출전 취소로 다소 맥빠진 경마대회

올해 동아일보배는 예정된 우승마 ‘백광’(이수홍 마주)의 실수 없는 능력 발휘로 마무리됐다.
거리는 1400m로 줄어들었지만 강력한 라이벌 ‘서해번쩍’의 출전 취소로 ‘백광’은 홀가분해졌고, 게다가 동반 출전한 ‘에스키나’가 선행으로 레이스를 주도해 추입 타이밍은 더욱 잡기 쉬워졌다.
다만 ‘하이틴’과의 초반 신경전에서 뒤로 약간 처졌지만 4코너를 돌며 붙은 탄력은 과히 3세 최강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우수한 모습을 보이며 가볍게 경마대회 2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백광’은 3세마들의 마지막 경마대회라 할 수 있는 농림부장관배(10월22일)를 그 누구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고, 코리안더비에서의 패배를 만회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참고로 최근 3세 강자들의 근황을 살펴보면 ‘토토로’가 일간스포츠배를 차지하며 농림부장관배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백록정’은 연이어 ‘토토로’에게 패했지만 기량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관건이 ‘지상보배’와 ‘서해번쩍’으로 ‘지상보배’의 경우 유일한 1군마지만 7월2일 경주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고, ‘서해번쩍’은 굴건염으로 이번 동아일보배를 포기 한만큼 부상 회복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준우승은 ‘에스키나’가 차지하며 20조에 있어서는 겹경사의 동아일보배를 만들었다.
‘에스키나’의 경우 ‘서해번쩍’에 강력한 선행 견제 세력으로 지목됐지만 ‘서해번쩍’이 출전하지 않아 반대로 선행 찬스를 맞은 꼴이 됐고, 오히려 초반 ‘천지수호’의 도전을 어떻게 뿌리치느냐가 관건이 됐다.
그러나 당일 교체한 문정균 기수는 빠른 출발을 보이며 마필 특성을 살렸고, 여세를 몰아 준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 낸 것이다.
‘에스키나’의 경우 제1회 코리안오크스 준우승마 ‘에스키모’의 자마로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마필이 후대에 있어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최근 체계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암말 우대 정책이 어느 정도 실요성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연이어 경마대회 준우승을 차지해 기대치를 높였던 ‘하이틴’은 게이트 이점을 살려 초반 선입권에 가담하는 듯 했지만 중반 후미로 밀렸고, 결국 초반 힘 쓴만큼 막판 추입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3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차기 경주에선 본연의 추입력을 구사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남겼다.
그 외 ‘누진도’는 상대적으로 높았던 부담중량에 더 이상의 끝걸음을 붙이지 못하고 4위에 그쳤고, ‘월드비전’은 선행 경합에 밀린 ‘천지수호’를 막판 역전시키고 5위를 기록했다.
경마 시행 계획상 최근 펼쳐진 문화일보배와 동아일보배는 농림부장관배를 앞둔 스텝 경주의 의미를 갖는 대회였고, 두 대회를 모두 ‘백광’이 차지하는 결과가 나왔다.
중앙일보배의 ‘꿈이커’, 헤럴드경제배의 ‘지상보배’, 코리안더비의 ‘백록정’, 스포츠서울배의 ‘핵심전력’, 코리안오크스의 ‘서해번쩍’, 일간스포츠배의 ‘토토로’등이 올해를 대표하는 3세마들로 과연 마지막 대회인 농림부장관배는 누가 차지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