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코리안오크스 우승마 ‘서해번쩍’

- ‘서해번쩍’ 직전 스포츠서울배의 아쉬움을 만회하듯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 차지
- 출주 마필 모두 가능성 있는 걸음으로 향후 국산마 미래의 전형을 보여줘

지난 8월 13일 제10경주에 펼쳐진 제7회 코리안오크스(3세암, 별정Ⅱ, 1800M) 경마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한 ‘서해번쩍’(11조 이인호 조교사, 이종원 마주, 김효섭 기수)이 차지했다. 한달전 펼쳐진 스포츠서울배(3세암, 1700, 별정)에 출주했던 대다수의 경주마들이 재대결을 펼쳤으나 압도적인 능력차로 ‘서해번쩍’이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경주 시작전 게이트의 이점과 적임기수 기승이라는 메리트를 안고 출주한 ‘서해번쩍’은 이미 단승식 1.9배, 연승식 1.3배를 형성할 정도로 강력한 우승후보마로 점쳐졌고, 경주 결과도 큰 이변 없이 막을 내렸다. 이날 경주 결과를 두고 일부 경마팬들은 ‘서해번쩍’의 “잠재되어 있는 진정한 능력이다”라는 의견과 일각에서는 “전개의 이점이 작용한 경주 결과였다”라는 의견으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마 전문가들은 “경마의 특성상 전개의 이점도 능력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것이고, 전개의 이점을 노리는 것도 작전의 한 방법이다”라는 의견과 함께 “‘서해번쩍’의 경우 500kg이 넘는 거구의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순발력과 스피드가 발군이고 여기에 파워까지 겸비해 전개의 이점 보다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에 높은 점수가 가능하다. 앞으로 국산마 암말 경주를 평정할 수 있는 재목감이다”라는 평으로 ‘서해번쩍’을 평가했다.
이번 코리안오크스는 ‘서해번쩍’이외에도 출주마들의 선전으로 향후 국산마의 미래를 밝게 하는 대회로 기억되었다. 이미 스포츠서울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핵심전력’(34조 신우철조교사, 선우패션 마주)을 비롯해 ‘하이틴’(41조 이종구 조교사, 최인재 마주), ‘으뜸재미’(4조 박윤규 조교사, 권오학 마주), ‘연인’(35조 하재흥 조교사, 신동열 마주)등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2위를 차지한 ‘하이틴’부터 8위를 차지한 ‘와이번’까지 큰 격차 없이 결승선을 통과해 명승부를 연출함과 동시에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현재 KRA에서 실시되는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는 총 28회중 국산마 경주가 18회를 차지할 정도로 98’이후 실시된 국산마 장려정책에 맞춰 지속적인 노력으로 국산마 경주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해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 경마대회의 우승마를 살펴보면 99년도 ‘새강자’, 2000년도 ‘즐거운파티’ 이후에 우승마가 모두 외산마일 정도로 국산마의 위상의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잠재력 보유한 미국산 경주마들이 많이 보급되면서 최근 4년 연속 우승을 거머줘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추세에 맞추어 이번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인 ‘서해번쩍’을 비롯해 출주 마필 모두의 나이가 3세임을 감안한다면 조만간 외산마를 넘어설 수 있는 명마 탄생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번 코리안오크스의 영광을 차지한 ‘서해번쩍’과 이인호 조교사, 이종원 마주, 김효섭 기수 및 마방 관계자 등 모두의 선전에 박수를 보내며 멋진 경주마의 모습과 향후 종빈마로서의 활약 또한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