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백예찬(오경환 기수)

-점핑 출전한 ‘오백예찬’ 2군 강편성, 고 부담중량의 두 가지 악재 극복하고 당당히 우승
-우승마 ‘오백예찬’과 13위의 ‘리오스톰’간 단 2초차의 격차 박빙의 승부 연출

경마팬들의 많은 기대 속에 실시된 야간경마가 막바지에 들어서고 있다. 특히 올 야간경마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매주 경마대회가 편성되어 있어 즐기는 경마팬들에게 기쁨 두 배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주에 펼쳐진 경마대회는 제7회 YTN배로 외산 2군 강자와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한 3군마가 점핑 출전해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결과는 3군 소속으로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오백예찬’이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
이번 YTN배는 경주 시작 전부터 대혼전 양상을 보였다. 특히 복승식 최저배당이 9.6배가 형성된 점은 혼전양상을 대변해주는 좋은 예로 작용했다. 당시 많은 인기를 모은 경주마는 단승식 3.6배를 기록한 ‘단서철권’의 몫 이였고, ‘오백예찬’, ‘은파만세’, ‘강한군주’ 등이 뒤를 이었으나 결국 인기순위 2위의 ‘오백예찬’과 인기순위 6위의 ‘그랜드패스’가 동반입상에 성공하며 대회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 경마전문가는 “이번 YTN배는 출전했던 경주마간의 능력차가 미비해 주어진 여건과 경주전개에서 우승의 향방이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백예찬’과 ‘그랜드패스’는 출발과 동시에 최적의 자리 선점이 이루어져 좋은 성적이 가능했으나, 인기마였던 ‘단서철권’, ‘은파만세’, ‘강한군주’는 초반부터 자리 선점 등에 미흡한 아쉬움을 남긴 점이 결국 경주성적으로 연결됐다.”라는 의견으로 경주전개에서 우열이 가려졌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6월 24일 첫 데뷔전을 치른 ‘오백예찬’은 저체중의 경주마임에도 빠른 적응력과 함께 항시 해당군에서는 강자로서의 면모를 자랑했으나 이번 YTN배의 우승을 바탕으로 한 단계 올라설 있는 계기를 스스로 개척한 셈이 됐다.
우승을 차지한 ‘오백예찬’으로 인해 부마인 ‘HIGH YIELD’도 덩달아(?) 유명세를 치르게 됐다. 현재 프랑스에서 씨수말로 활동중인 ‘HIGH YIELD’는 국내에 ‘하이버드’를 비롯해 ‘우주기관차’, ‘그레이스탑’ 등을 자마로 두고 있고 지난해 프랑스 리딩사이어(2세마)에서 14위를 기록할 정도로 가능성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백예찬’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이 된 오경환 기수는 지난 2004년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이후 3년 만에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고, 우승마를 조련한 박원덕 조교사는 <스포츠조선배>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백예찬’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그랜드패스’도 결승선 통과시까지 박빙의 승부를 연출해 팬들로 하여금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직전 경주에 이어 2연속 입상에 성공한 ‘그랜드패스’는 최근의 성적을 바탕으로 향후 장거리형 경주마로서 풍부한 잠재력을 보여준 셈이 됐다.
이외에 비록 좋은 성적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단서철권’, ‘강한군주’, ‘하이버드’ 등도 순위권에 들며 여전히 경쟁력 있는 걸음을 선보여 차기 설욕을 기대케 했다.
최근 외산마 판도를 보면 혈통적 기대치에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하위군의 신예마들이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상위군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존 상위군의 능력마와 신예 기대주들이 펼칠 하반기 외산마간의 자리싸움이 이번 YTN배를 기점으로 더욱더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