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에스홀드’(문정균 기수)

2위마와 11마신의 대차 우승 “날개달린 천마?”
삼관경주 마지막 관문 <농림부장관배>도 예약 “누가 그를 막을수 있을까”

지난주 일요일(5월27일 9R)에 열렸던 제10회 <코리안더비(GⅠ)>에서 ‘제이에스홀드’(조교사 김대근, 마주 문재식)가 명성에 걸맞은 능력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대 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3세 경주마들이지만 능력은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신예 강자들의 대결이라는 점과 지난 4월15일에 열렸던 삼관마 첫 번째 경주였던 <뚝섬배(GⅢ)>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제이에스홀드’가 삼관마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더비(GⅠ)>에서 우승을 차지할 지에 초점이 모아져 경주 전부터 경마 관계자들은 물론 경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출전한 경주마들을 살펴보면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는 ‘제이에스홀드’와 지난 <뚝섬배(GⅢ)>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강호명장’(34조 소속, 마주 김현래), 뛰어난 승부욕과 안정된 주행자세가 일품인 ‘남촌의지존’(18조 소속, 마주 남승현) 뚝섬배 출전해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잠재력은 확인한 ‘제왕의길’(35조 소속, 마주 강동구), 최근 급상승한 기량으로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내츄럴나인’(21조 소속, 마주 김진태) 등이 최고 3세마에 오르기 위해 당찬 도전장 던졌다.
경주 시작과 함께 ‘햇빛나라’ 제일 먼저 앞서나갔고 그 뒤를 ‘강호명장’과 ‘내츄럴나인’ 등이 2위 그룹을 형성했고 그 뒤를 ‘제이에스홀드’ 등이 3위 그룹을 형성하며 경주 이어졌다. 그러나 <코리안더비>에 임하는 기수들의 승부욕은 남달랐다. 경주 중반 ‘강호명장’이 선제공격하며 선두권을 공략한 것을 신호로 그 뒤를 따르던 ‘제이에스홀드’와 ‘내츄럴라인’이 강호명장을 다시 따라 잡으며 각축전이 연출되더니 결국 ‘제이에스홀드’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그 뒤를 ‘내츄럴나인’과 ‘강호명장’ 그리고 추입력으로 승부수를 던진 ‘남촌의지존’ 등의 열띤 경합 끝에 ‘내츄럴나인’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남촌의지존’은 3위 그리고 ‘강호명장’은 4위를 차지하며 경주가 마감되었다.
‘제이에스홀드’는 지난 4월 <뚝섬배>에 이어 삼관마 두 번째 경주인 <코리안더비>마저도 준우승을 한 경주마와 무려 11마신 이라는 대 차이로 우승을 차지해 특별한 부상만 없다면 10월14일에 열릴 예정인 삼관마 마지막 관문인 <농림부장관배(GⅡ)>에서도 우승 후보 0순위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력이 급 상중인 ‘내츄럴나인’과 ‘남촌의지존’, ‘강호명장’, ‘원탁의기사’ 등의 신예 강자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내츄럴나인’은 중반 ‘강호명장’ 등과의 접전만 없었다면 ‘제이에스홀드’와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을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올 만큼 잠재능력을 인정받아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른 상황이며 ‘남촌의지존’과 ‘원탁의기사’ 등도 아쉽게 석패를 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비록 더비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왕발굽’(23조 소속, 마주 이동일), ‘금빛강자’(3조 소속, 마주 장석린), ‘탑밸류’(30조 소속, 구경회) 등의 기량도 일취월장하고 있는 중이라 10월에 열리는 <농림부장관배>까지 신예 강자들이 자신에게 미흡한 지구력과 순발력 등 부족한 단점들을 고쳐나갈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것은 삼관마 타이틀을 한고비만 넘으면 되는 ‘제이에스홀드’로서 가장 경계해야할 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편 ‘제이에스홀드’를 발굴하고 스타마로 성장 시켜온 48조 수장인 김대근 조교사로서는 경마대회 우승경력을 총 4회로 늘렸고, 문재식 마주는 ‘제이에스홀드’ 단 한두 만으로 올시즌 마주부문 수득상금 랭킹 1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박형배 기자 mabok@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