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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3대 가을 경마 축제 진입을 목표로 관계자 간 적극적 협력 이뤄져
지난 13, 14일 아일랜드에는 대규모 경마 축제인 제1회 <아이리쉬 챔피언스 주간>이 진행됐다.
올해 최초로 시행된 이번 축제는 아일랜드의 대표 경마장인 커러와 레오파즈타운 경마장 두 곳에서 개최됐다. 13일(토)은 레오파즈타운 경마장에서 메이트론 스테익스(GⅠ)와 아이리쉬 챔피언 스테익스(GⅠ)를 포함한 총 5개의 그레이드(Group)급 경주가 열렸고 14일(일)에는 커러 경마장을 무대로 모이글레어 스터드 스테익스, 빈센트 오브라이언 네셔널 스테익스, 아이리쉬 세인트 레저까지 3개의 GⅠ급 경주를 포함해 총 5개의 그레이드급 경주가 열렸다. 다시 말해 이번 <아이리쉬 챔피언스 주간>인 이틀 동안에만 총 10개의 그레이드급 경주가 열린 것이다.
이토록 호화로운 경마 축제는 “왜 아일랜드에는 집중 개최 주간이 없는가”하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3월에서 10월까지 이뤄지는 아일랜드 경마는 미국의 <브리더즈컵>이나 영국의 <챔피언스 데이>와 같이 주요 경주가 집중된 특별 기간이 없어, 유야무야 시즌을 마무리해왔다. 팬들과 관계자들은 제기된 의문에 동의했고, 적극적인 협조와 진행 하에 모든 작업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덕분에 <아이리쉬 챔피언스 주간>는 약 10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이와 같이 빠른 진행이 가능했던 것은 아일랜드 경마의 특수한 일정이 한 몫을 했다. 아일랜드는 GⅠ급 12개, GⅡ급 7개 경주가 모두 커러 경마장과 레오파즈타운 경마장 두 곳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게다가 봄에 열리는 3세 클래식 경주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요 대회는 9월에 몰려 진행된다. 이 두 경마장의 대회 일정을 조율하며 <아이리쉬 챔피언스 주간>의 화려한 대회 라인업이 구성됐다.
문제는 출전마를 모으는 일이었다. 경주의 라인업에만 충실해 좋은 경주마를 모으지 못한다면 흥행은 실패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다. 좋은 말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금의 규모를 늘리는 것이 시급했다. 관계자들의 동분서주와 후원 업체들의 적극적인 자세 덕분에 전년도를 훨씬 웃도는 상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틀 동안 열리는 <아이리쉬 챔피언스 주간>의 총 상금은 지난 해 250만 유로(한화 약 33억 원)에서 380만 유로(한화 약 51억 원)로 급증하게 됐다.
상금 덕분에 유명한 경주마들이 다수 출전했고, 박진감 넘치는 경주 결과가 연이어 펼쳐져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아이리쉬 챔피언 스테익스는 ‘더그레이개츠비’가 ‘오스트레일리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켜 화제에 올랐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엡섬더비와 아리리쉬더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최우수 3세마 등극이 유력시 됐던 기대주였다.
HRI 브라이언 카바나 대표는 “<아이리쉬 챔피언스 주간>는 유럽의 가을 3대 경마축제 중 하나로 성장하기 위해 경주 중이다. <아이리쉬 챔피언스 주간>로 시작해 10월 중에 열리는 프랑스의 <아크 주간>, 영국의 <브리티쉬 챔피언스 데이>로 마무리되는 화려한 경마축제 일정을 꿈꾸고 있다.”며 대회 개최의 의지를 밝혔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