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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 실바노’(남아공)는 유럽 도박사들로부터 유력 우승후보로 거론
다음달 26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2011년 두바이월드컵(총상금 1000만 달러)은 남반구 출신 경주마들의 유례없는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2007년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의 ‘인바소르’(Invasor)가 우승을 한 것을 시발로, 지난해 브라질 태생의 ‘글로리아 데 캄피온’(Gloria de Campeao)이 패권을 차지하면서 최근 몇 년간 남미산 경주마의 두바이월드컵 강세는 두드러지는 양상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역대 이 대회 가장 많은 우승마를 배출했던 고돌핀 레이싱 측이 남미의 거물급 경주마를 매입하는데 성공, 월드컵 패권을 향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브라질산 3세 수말 ‘신슈린’(Xin Xu Lin).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남미 최대의 경마대회 카를로스 펠레그리니 클래식(GⅠ, 아르헨)을 제패한 ‘신슈린’은 통산 7전 5승(GⅠ 4승)을 기록 중인 건각으로, 브라질내 삼관경주(리오 3관)에서 현재 2관을 달성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3세마 경주에서는 단 한번의 패배도 없다. 현지 관계자들은 ‘신슈린’을 21세기 들어 남미가 배출한 가장 강한 경주마로 평가하고 있을 만큼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당초 ‘신슈린’은 브라질 삼관도전을 앞두고 있었으나 세이크 모하메드의 눈에 띄어 전격 매각되었으며, 구체적인 도입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돌핀 측은 ‘신슈린’이 아직 어린 나이라는 점에서 월드컵이 아닌 UAE더비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바이월드컵에서 3세마의 부담중량 이점이 워낙 좋은 만큼(4세이상마는 57kg, 남반구 3세마는 54.5kg) 출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주목해볼 또 하나의 남반구 경주마로는 남아공 태생의 ‘볼드 실바노’(Bold Silvano, 4세 수)다. 지난 3일 열린 두바이월드컵 전초전 성격의 막툼 챌린지 R2(GⅢ, UAE)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럽 도박사들로부터 월드컵 출전예정마 가운데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그를 관리하고 있는 마이크 드콕 조교사는 2004년과 2008년 그리고 지난해 ‘리자즈 디자이어’를 출전시켜 연이은 준우승의 고배를 든 바 있었지만, 올해만큼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번 두바이월드컵에는 홍콩컵 우승마 ‘스노우 페어리’, 아일랜드 랭킹 1위 ‘케이프 블랑코’ 그리고 일본의 자존심 ‘브에나 비스타’와 ‘빅토와르 피사’ 등이 출전예정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그야말로 호화진용을 자랑한다.
역대 최고의 난전이 예상되고 있는 2011 두바이월드컵. 과연 이들 틈에서 남반구 출신마들이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해볼 일이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