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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없던 6주간의 휴가를 마치고 제리 베일리가 복귀했다. 이클립스상을 7회나 수상한 명예의 전당 기수 베일리가 지난 목요일(14일) 벨몬트 파크에서 재기전을 치렀다.
9월 1일 경주 중 낙마해 왼쪽 손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플로리다에서 개점 휴업 상태였던 베일리는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고 그간 근황을 밝혔다.
하지만 계획에 없던 휴가 탓에 그가 아꼈던 명마들과 호흡을 맞출 수 없는 것은 아쉬움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6일(수)부터 훈련에 참가한 베일리는 사이트식(Sightseek)과 벨덤 스테익스(G1)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길 희망했으나 바비 프랭클 조교사가 이미 재비어 캐스텔라노를 지명해 더 아쉽다는 설명.
하지만 브리더즈컵 월드 챔피언십을 불과 16일 앞두고 그가 전격 복귀함으로써 수많은 명마들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그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베일리는 이번 브리더즈컵이 자신의 고향인 댈러스에서 열리는 만큼 고향의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강력한 뜻을 내비쳤다. 부상에서 회복된 베일리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인 가운데 클래식 경주에선 대회 2연패 여부가 관건인 우승후보 ‘플레전트리퍼펙트’에 기승할 예정이다. 스프린트 경기에선 켈라(Kela)에, 마일 경기엔 식스퍼펙션즈(Six Perfections), 쥬비나일 필리엔 어세이도에 각각 기승할 것으로도 확인됐다. 그는 이밖에도 스톰 플래그 플라잉(디스터프)에도 기승하길 희망하고 있으나 존 벨라쿠에즈 기수가 기승 예정이어서 어떻게 될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베일리는 그러나 “키튼스 조이(터프 경주 출전예정)에 기승하지 못하게 된 것은 유감”이라고 밝히며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키튼스 조이는 그동안 베일리와 6번 호흡을 맞춰 4승을 거둬들인 베일리의 애마 중 하나지만 켄 램시 마주는 베일리의 부상 회복 정도나 컨디션 등이 완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벨라쿠에즈 기수를 기용할 것임을 밝혔었다. 이에 대해 베일리는 “딕 만델라는 플레전트리 퍼펙트라는 세계 최고의 말을 관리하면서도 나를 기다려주었지만 램시는 기수 교체를 단행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불운의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제리 베일리가 올 브리더즈컵에서 얼마나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작 성 자 : 이희경 ehee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