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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컵도 못 나가고…”
(사진설명) 경매에서 35만 달러에 낙찰됐던 피스룰스…3백만 달러 이상을 마주에게 안기고 은퇴한다.
3백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G1 우승마 피스룰스(Peace Rules)가 고질적 다리 부상으로 은퇴한다. 이번 토요일 벨몬트 파크에서 열릴 자키골드컵(G1, 100만 달러) 출전예정이었던 그는 인기순위 1위가 확실시됐지만 이 같은 계획도 결국 무산된 셈.
그를 관리하고 있는 바비 프랭클 조교사는 지난 월요일 왼쪽 앞다리에서 뼈조각이 발견됐다며 이대로 방치하게 되면 결국 절름발이가 될 것이 분명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피스룰스는 올 연말까지 요양한 뒤 목장에서 씨수말 활동을 하게 된다. 블러드스탁 대리인 마크 리드에 따르면 현재 그를 원하는 목장들과 협상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피스룰스는 지난 2002년 오칼라 브리더즈세일에 첫 상장돼 35000불에 낙찰됐지만 이후 세 번째 경주에서 첫 승을 기록하며 35만 달러에 다시 에드먼드 간 마주에게 팔렸다. 그는 19전을 치르면서 9승을 기록, 308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중에는 지난 7월 벨몬트에서 열린 서브어번 핸디캡과 3세였던 지난해 블루그래스 스테익스, 하스켈 초청경주 등 G1 우승도 세 차례나 포함돼 있다. 이외 G2 우승 2회, 2세 때는 G3 우승 경력도 있지만 3관 경주 등 주요 메이저 대회에선 유독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켄터키더비에서 우승마 퍼니사이드에 2마신 차 패배를 당하는가 하면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에서도 4위에 머물렀고 트래버스 스테익스에서는 텐모스트원티드에서 또 다시 패해 메이저 대회에서 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기대를 가졌던 브리더즈컵에서는 최고 인기를 모으고도 최하위에 머물러 주위를 실망시키기도.
새러바(Sarava)도 벨몬트 우승 영광 뒤로 한 채 퇴장
(사진설명) 벨몬트 스테익스 우승마 새러바…“나도야 간다”
벨몬트 스테익스(G1) 우승마 새러바(Sarava)도 은퇴한다. 피스룰스와 마찬가지로 이번주 자키골드컵 출전예정이었던 그는 최근 훈련 중 다리 부상이 재발, 은퇴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와일드 어게인(Wild Again)과 리듬 어브 라이프(Rhythm of Life)의 자마면서 얼마전 사망한 데퓨티 미니스터(Deputy Minister)의 외손자이기도 한 새러바는 지난 2002년 벨몬트 스테익스에서 강력한 3관 후보였던 워엠블럼을 격추시키며 인기순위 최하위의 대 반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의 수득상금은 77만3800 달러다.
밥 배펏 조교사는 은퇴 소식을 전하며 “오른쪽 앞다리에서 작은 뼈조각이 발견됐다. 최소한 4개월은 휴양이 필요할 것 같다. 그는 이미 노쇠했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내년엔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었는데 그 시기가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라며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한 “참 볼품 없는 말이지만 기대보다 잘 뛰었던 것에 감사한다”며 “내가 관리했던 경주마 가운데 가장 운 나쁜 말이었지만 와일드 어게인의 피를 받은 만큼 생산에선 확실한 족적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새러바는 처음 케니 맥픽 조교사가 관리하며 서바톤 스테익스와 벨몬트 스테익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내 지금의 배펏 조교사에게로 넘겨졌다.
이후 서브어번 핸디캡(G1)과 위트니 핸디캡(G1)에서 각각 4위를 기록했지만 잦은 출전으로 사라토가 브리더즈컵(G2)에서는 5위에 머무는 부진을 보였다.
작 성 자 : 이희경 ehee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