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회 켄터키 더비에서 깜짝 우승한 ‘워엠블렘’은 사실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4월 6일 일리노이 더비 우승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성적도 없었다. 이번 삼관 시리즈를 앞두고 ‘워엠블렘’이 관심을 모은 점은 조교사가 명장 바퍼트라는 것이 거의 전부였다.
‘워엠블렘’은 ‘미스터프로스펙터’(Mr. Prospector) 계열의 ‘아워엠블렘’(Our Emblem) 자마로 모마는 아르헨티나의 ‘로드앳워’(Lord At War) 자마 ‘스위티스트레이디’(Sweetest Lady)다.
더비를 앞두고 치러진 일리노이 더비에서 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여 지난해 ‘포인트기븐’으로 아쉽게 삼관을 놓쳤던 아흐메드 살만 마주와 바퍼트 조교사가 일리노이 더비가 끝난 직후 러셀 라이네만 마주와 프랭크 스프링어 조교사로부터 90만 달러(한화 약 11억3천만 원)에 사들였다. 당시 스프링어 조교사는 ‘워엠블렘’이 더비에선 통하지 않을 거라며 프리크니스를 겨냥해왔고 반면 바퍼트 조교사는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며 내심 삼관에 도전할만 한 기대주로 평가했었다. 살만 마주와 바퍼트 조교사로선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온 셈. 살만 마주는 더비 우승 직후 바퍼트 조교사를 “천재”라며 공을 돌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바퍼트 조교사는 ‘워엠블렘’ 단식에 5백 달러를 베팅했다. 바퍼트 조교사가 더비에서 자신의 말에 베팅을 한 것은 ‘리얼콰이어트’ 이후 처음이다. 그 정도로 ‘워엠블렘’상태는 최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승으로 8전 5승을 기록하게 된 ‘워엠블렘’은 삼관을 목표로 프리크니스 스테익스가 열리는 볼티모어로 떠났다.

【현】


작 성 자 : 권현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