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수말 데뷔한 ‘에이피발렌타인’, “고자 아니야!”
-올해까지 교배한 21두 중 정상 임신한 암말 고작 1두
올해부터 종부를 시작한 4세마 ‘에이피발렌타인’(A P Valentine)이 번식력에서 헛점(?)이 드러나 씨수말 생활에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에이피발렌타인’이 소속된 애쉬포드 목장은 이같은 사실을 교배를 마친 생산자들에게 통보했다.
이에 앞서 ‘에이피발렌타인’과 교배를 마친 생산자들은 보유 암말들이 임신이 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냈었다. 목장측으로부터 ‘에이피발렌타인’의 수정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통보를 받은 한 생산자는 목장측이 올해 ‘에이피발렌타인’과 교배한 21두의 암말 중 정상적으로 임신된 말이 1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애쉬포드 목장이 위치한 렉싱턴시의 한 보험관계자는 비 임신 암말 비율이 60%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목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모든 생산자들은 애쉬포드 목장의 한 관계자로부터 피해 생산자들이 목장 소속의 다른 씨수말들과 교배를 할 경우 종부료를 감면해주겠다는 언질이 있었다고 전했다.  
‘에이피인디’(A P Indy) 자마로 지난 99년 릭 피티노(전 NBA 보스턴 셀틱스 감독) 마주와 닉 지토 조교사가 47만 5천 달러에 구입, 2세 때인 2000년 샴페인 스테익스(G1)에서 우승하고 지난해 프리크니스와 벨몬트 스테익스에서 연속 2위를 차지하는 등 현역시절 13전 3승 2위 2회를 기록했던 ‘에이피발렌타인’은 애쉬포드 목장의 모(母)목장인 아일랜드 쿨모어 목장에서 1천4백만 달러에 종부권을 획득, 올해부터 1만 5천 달러의 종부료를 받고 씨수말 활동을 시작했었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