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자키도 낙마 앞에선 어쩔 수 없다!
-일본 최고 기수 다케 유타카, 낙마로 3∼6주간 병원신세
-유럽무대 본격도전 계획 차질 생겨
일본 최고의 기수 다케 유타카(33, 武豊) 기수가 낙마사고를 당해 3∼6주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24일(일) 일본 나카야마 경마장에서 다케 기수와 호흡을 맞춘 ‘키즈월드’(Kids World)가 3코너를 돌면서 갑작스럽게 발작을 일으켜 다케 기수를 포함, 세 명의 기수가 연쇄 충돌, 낙마한 사고가 발생한 것. 다케 기수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진단 결과 골반골절로 3∼6주간 치료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즈월드’의 발작원인은 오른쪽 앞다리 고장으로 판명됐다.
다케 기수는 170cm 장신의 핸디캡에도 89∼90년, 92∼99년 등 10번이나 리딩자키에 오른 일본의 대표기수. 역시 기수 출신인 아버지는 현재 조교사로 활동 중이며 동생도 현직 기수로 활약 중인 경마가족으로 인기탤런트였던 사노 오모코씨와 결혼해 더욱 유명해졌다. JRA에서 통산 1천9백75승을 거두고 있으며, 지난 1995년 최단기간, 최연소(26세 4개월)로 1천승을 달성했고, 사고 전날인 23일(토) JRA 역사상 최단기간 1만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시도해 작년 프랑스에서 34승을 기록, 기수랭킹 2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부상으로 다케 기수는 올시즌 현재까지 44승을 거둔 경이적인 상승세가 꺾이게 됐으며, 지난해 제팬컵에서 우승하며 일본 연도대표마로 선정됐던 ‘정글포켓’(Jungle Pocket)과 함께 본격적으로 유럽무대에 도전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다케 기수는 “하루라도 빨리 복귀하고 싶다”며 “여름시즌에는 ‘정글포켓’으로 프랑스에서 레이스를 재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