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갬블에 대한 열기가 매우 높고 보편적인 나라 가운데 하나다. 이 나라는 축구, 럭비 등 다양한 스포츠 복권이 활성화 돼있을 뿐아니라 경마가 이런 갬블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종목이므로 마권의 종류와 마권발매 업자도 매우 많은 편이다. 하지만 각 경마시행 단체나 각 주에 따라 조금씩 구매 요령과 종류가 다르므로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마권을 사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경마장에서 구입할 수 있고 탭(TAB)이라 불리는 장외 매장에서 살 수도 있다. 탭에서는 경마 뿐 아니라 각종 스포츠의 종합 복권도 발매하고 있어 갬블에 관심많은 호주인들을 매료시키기고 있다. 또한 영국과 같이 전통의 북메이커, 즉 사설 마권발매업자한테서도 마권을 살 수 있는데 북메이커는 자체적으로 거래의 공정성을 살피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우려하는 것 처럼 부정이 발생할 소지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호에서는 탭에서 발매하고 있는 마권의 종류와 구매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단승식(win)
우승마를 알아 맞히는 것으로 최저 금액은 50센트 부터다.

연승식(place)
선정한 말이 3위 이내에 들어오면 적중하는 방식으로 출전마가 8두 이내인 경우에는 2위까지만 인정된다. 단, 5두 미만의 경주에서는 연승식이 없다.

단연승식(each way)
1두에게 단승식과 연승식을 거는 방법으로 호주인이 가장 선호하는 마권 종류다. 선정한 말이 우승을 차지하면 우승 배당, 3위 이내에 들어오면 연승식 배당을 환급받으므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복승식(quinella)
1위와 2위마를 순서에 관계없이 적중하는 방식이다. 배당이 제법 높지만 전광판에는 표시가 안된다.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복조(박스 퀴넬라) 구매가 유리하다.

3연승 단식(trifecta)
1, 2, 3위를 순서대로 선정하는 방식. 적중이 어려운 대신 배당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단, 순번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순번에 관계없이 구매한 3두가 1, 2, 3위만 차지하면 되는 박스 트리펙타가 유리하다.
이때는 3두만 선정해도 좋고 적중확률을 높이기 위해 4두를 선정할 수도 있으나 베팅금액은 그만큼 올라가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

더블(double)
두 경주의 우승마를 적중하는 방식으로 연속해서 두 경주를 적중할 때는 러닝 더블이라고 하며, 데일리 더블과 익스트라 더블은 지정된 2개의 경주에서 우승마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퀘드델라(quadella)
이 마권은 지정된 4개 경주의 우승마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확률이 매우 낮고 적중이 까다로운 만큼 배당률은 매우 높게 형성되며 마권 구매시에도 여러 묶음을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 이 마권은 빅토리아주에만 있으며 대체로 지정경주는 4∼7경주, 5∼8경주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