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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업과 농촌을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
관련 기관 및 단체 임직원과 공직자 여러분!
2016 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혜와 다재다능함을 상징하는 붉은 원숭이(赤申)의 해를 맞아,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박근혜정부의 지난 3년간을 되돌아보니 농촌 고령화가 심화되고 연이은 FTA로 인한 시장개방 대비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중지를 모아 농업농촌식품산업발전계획을 마련하고 당면 문제를 해결하며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일구어내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땀과 열정으로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국의 농림축산식품산업 관계자와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농촌은 과거와 다른 새로운 여건에 직면해 있습니다.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지속되는 한편, 저성장 고실업으로 도시인구의 귀농·귀촌이 꾸준히 늘고 교통·통신 여건의 발달로 도농 간 물리적·시간적 거리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이제 농촌은 과거 단순한 농산물의 생산 공간에 그치지 않고 삶터와 일터이자 쉼터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ICT 융복합, 규모화·조직화,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우리농업의 체질을 개선하겠습니다. 노후시설 현대화, 스마트팜 보급 확대 및 농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첨단과학농업을 육성해 생산성을 높이겠습니다. 규모화·조직화를 위해 농업법인제도를 정비해 답리작재배와 6차산업화 등 들녘경영체 사업 다각화, 밭 식량작물 및 원예작물 공동경영체 육성 등 주산지 중심의 밭작물 공동경영 기반 조성과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농고·농대 교육체계 실습 중심 개편, 기존 농업인의 성공사례 위주 현장교육 확대하는 현장·실습형교육을 실시하고, 농업교육 통합 DB 구축을 통해 품목별 수요에 맞춘 전문 교육으로 도전정신과 역량을 갖춘 전문경영인으로 육성하겠습니다.
6차산업화를 통한 농촌지역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해 자본과 사람이 찾아오는 ‘활력농촌’을 만들겠습니다. 활기찬 농촌프로젝트를 통해 산업·문화·복지 등을 패키지로 지원해 농촌 활성화 거점지역을 구축하겠습니다. 임대주택, 의료·교통서비스 향상 등을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하면서, 기업유치를 지원하고 6차산업지구와 산업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겠습니다. 농식품분야 창업자와 투자자를 연계하는 농식품 전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구축을 통해 농업과 6차산업에 대한 투자와 농식품 벤처 창업을 활성화하고, 39세 이하 신규 농산업 창업자에 대해 창업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등 현장 중심의 맞춤형 창업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6차산업화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창업 코칭, 시제품 개발, 판매망 확대 등 지원,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체험마을에 대한 접근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지속할 계획입니다.
영세고령농에 대한 ‘배려농정’과 함께 귀농·귀촌에 대한 지원도 꾸준히 추진하겠습니다. 지역개발사업에서 주민들의 일상생활 속 편의성을 높이고, 여러 부처의 관련 사업과 연계해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습니다. 지역개발사업에 복지프로그램을 포함하는 ‘농촌 행복꾸러미’를 통해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게 복지서비스를 선택 도입하게 하고 공동아이돌봄센터도 내실화해 농촌주민의 보육여건을 개선할 것입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역농협 등 지역사회공동체의 적극 활용으로 복지전달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농업안전보건센터의 기능도 개선해 농촌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귀농·귀촌 과정을 단계별로 구분해, 준비부터 정착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능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고 현지정착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준비단계에 있는 정책수요자를 위해 특화교육, 창업박람회, 귀농인의 집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확대 설치할 것입니다. 귀농귀촌 멘토링, 기술 교육 등 지역여건에 맞는 정착프로그램도 운영하겠습니다.
가축방역, 가뭄대응 등 현안해소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제역, AI 등 가축전염병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초동대응력을 높이고 자율방역을 도모하며 빅데이터 분석 등 ICT 기술을 활용해 방역시스템을 첨단화하겠습니다. 가뭄에 대비해 금년 안정적 영농을 위한 관정 개발, 양수장 설치 등 긴급 용수 대책을 추진하고 항구적 가뭄대책으로 하천수를 활용한 도수로를 조기 설치하겠습니다.
박근혜정부 4년 차에 접어들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일하는 방식은 획기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과학적인 자료를 기초로 지역과 경영체 등 농정대상을 유형화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관리하는 한편, 재정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경영체 DB와 각종 ICT기반 정책지원시스템 간 연계를 강화해 빅데이터를 형성하는 등 스마트 농정을 한층 고도화해 나가겠습니다.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수출 확대, 6차산업화, 농업인 소득안정 및 복지 향상 등 주요 핵심과제를 함께 추진하고, 산하 공공기관이 지속적인 자기혁신을 통해 각자의 고유 기능을 강화하고 핵심역량을 결집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농업인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토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농업·농촌은 향후 30년의 운명이 결정되는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농업이 첨단과학기술이 집적된 성장산업으로 자리잡고 농촌이 새로운 공동체로 변모하는 역사적 순간을 위해서 우리 농업계 모두가 허리끈을 졸라매고 힘을 합칠 때입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이를 토대로 주요 농정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농업과 농촌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국민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해 이해와 협조를 구해 사랑받는 농업·농촌으로 거듭나고, 농업계와 기업 간 공감대를 마련해 나가는 등 농업계 내외부를 결집하는 ‘상생농정’을 추진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를 포함한 농림축산식품 공직자는 개혁하지 않으면 침몰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창의와 소통, 배려를 핵심가치로 삼아 우리 앞에 놓인 격랑을 이겨내고 농업인과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낼 것입니다. 이번이 우리 농업·농촌 재도약을 위한 마지막 기회일 수 있음을 명심하면서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농업·농촌에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월 1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동필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