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끊임없는 사회봉사, 그리고 기수와 경마팬과의 만남의 행사를 꾸준히 한다면 경마장에서 기수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질 뿐 아니라 경마 팬에게도 경마장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무식하게(?) 밀어붙이며 많은 행사를 하였다.

기수협회를 만들고 경마팬에게 감사를 한다는 마음으로 처음 실천 한 것이 지난호에서 이야기하였듯이 7월 18일부터 시작한 ‘예시장에서 인사를 하고 말을 타자’는 것이었고, 처음으로 기수와 경마팬과의 만남의 행사를 98년 9월 27일 공식적으로 하였다.

98년 9월 27일... 경마문화 주최로 과천 호프호텔에서 이루어진 기수와 경마팬과의 첫 만남의 행사는 많은 경마관계자에게 뉴스 거리였다. 팬들과 공개적으로 만나다 보니 나는 제일 걱정을 하였던 것이 혹시나 팬들의 질문에 기수들이 말을 하다가 실수나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인사말에 팬 여러분들의 질문에 기수들이 성실히 이야기를 하겠지만 혹시라도 기수들이 말주변이 부족하여 말 실수를 하더라도 절대로 오해를 하지말고 이해를 하여 달라는 요지의 인사를 먼저 하였다.

행사는 기수가 15명정도 참석을 하고 경마팬이 150여명이나 참석하였다. 처음에는 팬이나 기수 모두가 긴장을 하는 듯 하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간간이 웃음도 나오는 분위기가 되었다. 역시 팬들은 그 동안 궁금하였던 질문을 마구 쏟아 내고 있으며 그리고 기수가 대답하기에도 어려운 거침없는 질문을 하건만 이런 것에 익숙지 않은 기수들이 의외로 팬들의 어떠한 질문에도 진실 되게 이야기를 하여 주는 것이었다.

팬과 기수가 처음 만나서인지 팬들은 난처한 질문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기수들에게 좋은 배려를 하여 주려는 분위기의 자리였다. 기수들이 무대 앞에 서서 팬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는... 2부로 팬들의 테이블 곳곳에 기수들이 둘러앉아서 식사를 같이 하며 대화를 하니 그야말로 화기애애한 시간이었다. 한잔의 술을 따르며 건배를 하고, 그리고 기수들과 처음으로 마주앉아 대화를 하여서인지 이렇게 식사를 함께 하게 되어 고맙다고 하는 팬들도 있었다. 기수들도 흥겹고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며 어울리다 보니 자연히 팬클럽 이야기가 나오고 하여 즉석에서 기수들의 팬클럽이 생기기도 하였다.(그 전에도 기수 팬 클럽은 있었음)

이날의 만남의 행사는 기수나 팬 모두가 서로를 터 놓고 이야기를 하며 서로를 이해 할 수가 있었기에 성공적인 만남의 자리였다. 그래서 나는 이날 행사이후로 기수와 팬과의 만남의 행사를 정기적으로 하였으며, 팬클럽이나 또는 하이텔, 나우누리등,,소규모 모임등에서 기수를 만나보고 싶어 초청을 하면 무조건 기수들하고 참석을 하여 팬들과 자연스런 대화를 하였다. (어느 모임에 가든 팬들은 참석한 기수들에게 꽃다발을 한 아름씩 안겨 줌으로써 기수들의 기분은 짱(?)이었다.)


팬과의 만남의 행사를 하며 나는 각 마사랑에다가 기수를 초청하여 달라고 하였다. 팬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여 줄테니 한번 초청하라고 하니 제일 먼저 영등포 마사랑에서 기수를 초청하게 되었다. 그래서 영등포 마사랑에서 250여명의 팬들을 상대로 내가 강의를 하게 되었다. ( 김옥성, 김택수 기수:현 16조 조교사가 옵서버로 참석하여 주었다.) 그 날의 강의는 나 자신에게도 많은 것을 배우게 하는 좋은 자리였으며 경마팬들도 매우 흥미로와 하는 자리였다. 팬들로부터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내린 이날의 강의 이후로 영등포 마사랑을 비롯하여 여러 마사랑에서 기수를 초청하고 있으며 이렇게 시작한 팬들에 대한 강의는 언제부터인가 기수뿐만 아니라 조교사도 초청을 하여 기수, 조교사가 팬들과 가까워지는 자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좋은 일이다.(?)




작 성 자 : 홍대유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