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주고도 못 사는 1번 게이트’
이 말은 우리나라 경마에서 1번 게이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입상 확률이 높다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경마팬 여러분도 안쪽 게이트가 외곽 게이트에 비해 입상 확률이 높다는 것을 여러 통계를 통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전에서 여러 가지 변수를 생각하고 온갖 루머에 휩싸여 1번 게이트라는 사실을 망각하거나 베팅을 해도 다른 게이트와 별반 차이 없이 취급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시 말해 절호의 베팅찬스를 놓치는 것이다.

다음은 지난 6일(토)과 7일(일) 경주 결과 중 1번 게이트가 입상한 예다.
‘장군시대’-지하주, 1000m
‘서로서로’-배휴준, 1000m
‘히어즈투유댓’-강경식, 1200m
‘원위드그레이스’-강병은, 1400m
‘덩치’-김혜성, 1700m
‘공적’-이성일, 1900m
‘명예의전당’-천창기, 1400m
‘신안보물’-우창구, 1400m
‘윅클로로즈’-지하주, 1700m
‘한라특급’-정평수, 1900m
‘삼봉산’-천창기, 1800m

경주 거리에 상관없이 고르게 입상했지만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단거리에서는 1번 게이트의 우승 횟수가 단연 압도적이다. 기수 면에서는 상승세의 노련한 기수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단순히 경주 결과만 보지말고 경주 내용을 살펴보자.
노련한 고참기수들이 1번 게이트, 선행·선입마, 불량주로 등의 좋은 경주조건을 잘 이용했고, 또 그 조건을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승부의지가 만들어 낸 결과로 분석된다.
단거리 경주 혹은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경주편성에서 1번 게이트에 선행형 마필을 기승한다면 기수는 그 어느 때보다 승부의지가 높을 것이다.
최상의 경주조건에 강한 승부의지가 합쳐진다면 이보다 더 좋은 입상조건이 있겠는가? 이때가 경마팬의 입장에서 보면 최고의 베팅찬스인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베팅찬스를 놓치지 말고 실전 베팅으로 연결해야만 이기는 경마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주마의 최상의 입상조건은, 경마팬의 최강의 베팅찬스다!”


작 성 자 : 유진열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