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이제는 순화되어야 할 일본식 경마용어들Ⅱ
이상두 기수

②발음상의 문제와 잘못 해석된 말
·고즈마무 : 근육통. 근육의 마비와 파행. ‘고즈미’로 쓰이고 있음.
·나마리 : 납덩이. ‘나바리’로 쓰이고 있음. (현재는 납을 사용하지 않음)
·데마에가에 : 발바꿈. 자기앞이라는 의미와 변화시키다의 의미가 합쳐진 말로 ‘데마에갈이’라고 잘못 쓰이고 있음.
·데오구레 : 늦발주. ‘데오구리’ 또는 ‘뎃구리’로 잘못 발음됨.
·모다레 : 기대기. 모다레가 ‘모다리’로 잘못 쓰여짐.
·모도리 : 바람잡이. 원어는 ‘되돌아감’.
·반데지 : 붕대. bandage의 일어 발음. ‘반데스’로 사용.
·세메우마 : 습보 훈련. 강한 훈련. ‘센마’로 구전. 한때 훈련을 지칭하기도 했음. 원어는 공격할 때 장수들이 타던 말.
·아와세우마 : 동반훈련 혹은 나란히 훈련시키는 것. ‘아와시’ 혹은 ‘아우시’로 잘못 표현.
·핫빠리 : 마필의 속력을 줄이거나 멈출 때 사용. 우리나라에서는 도주마를 지칭. 크게 잘못 쓰이는 말.

③아직도 많이 쓰이는 말
·가다 : 어깨.
·가라 : 거짓, 헛, 하는 척.
·가꾸시 : 능력 은폐.
·스데기 : stick의 일본식 발음. 채찍을 의미.
·가라반데지 : 압박 붕대만 감아주는 것.
·겐도 : 예상.
·나라시 : 주로 평탄(정비) 작업
·나스깡 : 쇠고리끈.
·다데바바 : 건너편 직선주로. 원어는 ‘세로마장’
·다즈나 : 고삐.
·덴죠 : 굴레. 원어는 ‘천장’
·데아시 : 출발. 스타트.
·뎅 : 선행이라는 은어.
·무구지 : 마방굴레.
·자자 : 주로.
·뎃기리 : 원어는 ‘틀림없이’, ‘꼭’. 경마장에서는 ‘우승마’, ‘인기마’ 혹은 그런 가능성이 있는 말의 은어로 사용.
·바가즈기 : 난주. 좌우로 이탈하는 말.
·바게쓰 : 양동이. bucket의 일어식 발음.
·？劤？또는 뽀찌 : 개평, 수수료.
·쇼부 : 승부.
·시다가슈 : 초보 기수.
·시다구찌 : 아래잡기(고삐).
·우와구찌 : 위로잡기(고삐).
·아나 : 복병마, 다크호스. 원어는 구멍(穴).
·아데 : 보호대.
·야스리 : 굽줄.
·야오쪼 ; 협잡, 부정행위. ‘야이쪼’로 구전되었고 그 유래는 옛날 일본에 장기를 잘 두었던 한 야채상이 있었는데, 어느날 고을 사또와 장기를 두면서 일부러 져줄 때에 그 수가 묘했다하여 야채상(八百展)의 앞자와 그의 이름(長兵街) 앞자를 붙여 ‘八百長’(야오쪼)이라 한 것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오야기슈 : 선임 기수.
·오야벳도 : 선임 마필관리사.
·용코나 : 4코너.
·우마나리 : 말 가는 데로.
·죠시 : 상태, 건강상태.
·즈마즈구 : 헛 발디딤.
·하다가우마 : 안장없이 타는 말.
·하롱 : furlong의 일본식 발음. 화롱, 1/8마일, 약 201.17m.
·하미 : 재갈.
·하야아시 : 속보.
·하이바 : fiber의 일본식 발음. 안전모.
·히기덴죠 : 훈련용 굴레.
·히야시 : 냉찜질, 겁먹음.
·사끼 : 채찍 끝부분.
·구라스리 : 안장 고정대.
·시다스리 : 고개 드는 말 교정대.
·고로시 : 경주 중 2두 이상의 마필이 서로 경합, 순위에서 멀어진 것. 원어는 ‘살인’.
·우(하)하라오비 : 상(하)복대.
·하가리 : 계량, 계측. 특히 마방에서 말 밥 줄 때 사용하는 말로 ‘삭가리’등으로 잘못 사용됨.
·구라 : 아마도 경마장에서 제일 많이 쓰이는 말이 아닌가 싶다. ‘사기친다’ 할 때도 쓰이나 이것은 잘못된 말이고, 원어는 ‘안장’이고 1등 할 때도 쓰이나 아마도 안장이 결승선에 먼저 도착했으므로 ‘이겼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인 것 같다.

상기 이외에 아직도 많은 단어가 있으나 빈도수가 많은 부분만 수록했고 ‘조마삭’, ‘수장’, ‘구사’, ‘정타’, ‘마심봉’ 등 이미 우리 환경에 토착되어버린 표현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지면 관계상 이정도로 정리해 둔다.
이미 지난호에 언급한 바 있듯, 해방되어 반세기가 넘도록 선진 경마를 운운하는 지금의 현실에서 용어의 순화조차 이루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가장 기본적인 경마용어의 순화를 통해 선진 경마로 가는 기초가 다져질 것으로 생각한다. 뚜렷한 근거 자료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구전되거나 일상화된 용어들을 바탕으로 수집한 정보여서 체계적이지는 못하겠지만 경마팬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작 성 자 : 이상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