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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로 경주편성을 보면 축마가 있는 경주는 얼마되지 않는다. 혼전인 경우가 제일 많고 그 다음으론 상대적 축마 즉 언제 부러질지 모르는 다소 불안한 축마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간간이 능력마 1두에 고만고만한 2위 후보들끼리 짜여진 그런 편성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가령 미국에서 입상경험이 있는 마필이 하위군에 편성되어 강력한 우승 후보마로 팔린다든지 최근 경주 모습 상 발군의 기량이 인정되는 연승 도전마라든지… 초보자가 얼른 봐도 우승권으로 예상할 수 있는 절대 능력 마필의 경주편성이 바로 그런 경우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은 그런 편성에서 의외로 중배당 발생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축마로서 입상권은 유력한데 후착마가 어중간해, 근소하면서 상대적 우위에 있는 어느 한 마필에 인기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하는데,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경주일수록 뜻하지 않게 바람(?)을 일으키는 마필이 있어 실제 입상하는 마필에게는 인기이상의 배당을 안기기도 한다. 또한 마방에서도 축이 확실한 경주일수록 승부의지가 더 강하게 작용하여 상대적 인기마필의 경우 여타 마필의 견제로 인해 맥없이 무너지곤 하는 일이 흔하다. 이럴 때는 비인기마지만 전력을 숨겨놨던 복병군들이 전에 없는 선두권 강승부로 입상의 한 자리를 차지하곤 하는 것이다.
지난 토요경주를 한번 살펴보자. 4경주에서는 당해 경주 강력한 축마인 2번 강남선에 2위권으로 3번 천기불로초와 4번 특전이 강력히 팔렸다. 그런데 이 두 마필은 초반부터 무기력하더니 모두 입상권에서 탈락하고 의외의 7번 롱킥에게 그 자리를 내주어 결국 이 경주의 복승식은 11배가 기록됐다.
6경주 역시 축마인 1번 우승정령에 임대규 기승의 11번 멤버스가 강력한 인기를 모았지만 결과는 초반부터 멤버스를 외곽으로 내몰며 견제 들어간 8번 대법승의 승리로 끝났다.
일요 5경주도 마찬가지다. 당해 경주 강력한 축마였던 11번 상리스에 김효섭 기수 기승한 3번 새시어브실버가 마필 능력에 비해 기수 인기를 모으며 소위 데끼리(최저배당)로 팔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 경주 역시 선두권에서 강한 승부를 펼쳤던 4번 페기즈폴스텝의 화려한 우승으로 복승식 12배 쌍승식 56배라는 놀라운 배당이 기록된 것이다.
이처럼 축마가 확실한 경주는 후착권의 강력한 승부의지와 후착 인기마의 거품 인기로 인해 안정적 배당보다는 의외의 배당이 항시 발생될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 따라서 확실한 축마가 있는 경주라면 최저배당에 집착하기보다는 이를 괴롭힐 복병이 누군지 분석해 베팅에 적극 임하는 게 좀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안내-타이거의 베팅가이드는 다음주부터 경마문화신문 연재를 중단하고 새롭게 창간된 승부질주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 성 자 : 타이거 ehee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