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유의 경마장 이야기-친구의 막무가내식 부탁

지금의 대부분의 기수는 경마장이 어떤곳인줄도 모르고 또 경마장에 어떠한 연고도
없이 양성소에 들어와서 기수가 되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짖다 농민일보에 실린 기수모집 광고를 보고,또 어떤 기수는 화장실
에서 신문을 보고는 기수를 지원한 기수도 있는데 아무튼 전국각지에서 지원을 하다
보니 실제로 경마장에 근무하는 사람을 알거나 경마에 대하여 전혀 모르고 기수가
된 기수들이 많다

나는 서울에서 살았기에 경마장에 대하여 말은 들었지만 경마장에 대하여 잘
몰랐으며 그러기에 나의 친구나 주위 사람들은 경마장에 대하여 어떠한 연고나
경마에 대하여 아는 사람이 없었다 (지금은 내가 기수가 되고서 아는 사람들이
나때문에 경마장에 와서 경마를 하는 주위 사람들이 많다)

내가 기수가 되고서 나의 친구들중 경마로 인해 겪은 사연을 나열하면,,,,,,,,,

때는 ,,1988년 한여름 ,,,그해 나는 결혼을 하여 살고 있었는데 친한 친구가
저녁에 집에 찾아왔다 그래서 반갑게 맞으며 술을 한잔 마시는데 친구인 s 왈
믿도 끝도 없이 경마를 하여 달라는 것이다 ,,갑자기 난 술을 마시다 .띠옹,,

s는 나에게 내가 기수가 되고서 나 몰래 가끔와서 마권을 샀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회사 공금을 갖고 마권을 사서 깨져서 회사에 입금할 돈을 마련할수가
없다고 하며 이십만원을 나에게 주며 한번만 맞추어 달라고 한다. s에게 나는
경마가 기수가 가르쳐 준다고 딸수 있으면 내가 이렇게 전세를 살고 있겠냐고
말을 하여도 친구는 잃어도 좋으니 딱 한번만 가르쳐 달라고 막무가내이다

이른 저녁부터 술을 먹으며 대화를 하다보니 어느덧 내가 조교를 나가야 할
새벽시간이기에 친구에게 잠한숨 못자고 조교를 나간다며 그리고 나는 밤새도록
마신 술취한 상태로 조교를 하였다 친구는 술취하여 집에가고,,,

그리고 저녁에 또 s친구가 찾아왔다 나는 친구가 어제의 일로 미안해서 그런가
하였는데 친구는 경마를 하여 달라는 것이다 아무리 얘기를 해도 듣지않는 친구,
백오심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회사에서 잘린다고 하면서 친구의 부탁하나
들어 주지 않는다고 섭섭하다며 ,,, 그럴수가 있냐며,,, 친구와 나는 또 술을 마시며
입씨름을 하고 있다

또 새벽녁이 되어 조교를 나가야 할시간 이기에 친구와 나는 헤어졌다 ,친구는 집에
가고 나는 술에 취하여 죠교를 하러 가고 ( 과거에는 아무리 술을 먹어도 조교를
빠질수가 없었고 또한 술을 마시고 조교를 하는 경우도 있었슴,,그러나 이틀간은
어쩔수 없이 친구의 경마하여 달라는 상황때문에 친구와 싸우며 술을 마셨다 )

이틀간 나의 집에 와서 경마를 하여 달라고 하더니 갑자기 연락도 없고 소식도
없더니 s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있다는 전갈이 왔다 . 깜짝 놀라 병원으로
급히 가보니 친구는 완전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산소 호흡기를 끼고서 중환자실에,,

사연을 알고 보니 자살을 하려고 차를 몰고 가다 일부로 중앙선을 넘어가
반대편에서 오던 차와 충들을 하였는데 다행히 친구가 죽지는 않고 갈비뼈가 여러개
부러지고 부릅뼈도 부러지고 아무튼 몸이 성한데가 없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나에게 경마를 하여 달라고 쌩때를 부리다 안된다고 하니 공금을 마련할길이
없어 자살을 기도 하것이다 그래도 뼈들만 여러개 ??? 부러졌었기에 건 10개월 정도
입원하여 있다가 퇴원하였기에 천만 다행이라고 ,,,

그리고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다 경마장이 과천으로 이사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때
s로부터 집에 전화가 왔다 무지하게 신이 나서 시내로 빨리 나오라는 것이다
왜 그러는냐고 물으니 대답도 없이 술 사줄테니깐 빨리 나오라는것이다 그래서
시내에 나가니 친구는 오늘 경마장에서 있었던 얘기를 신나게 한다. 사연인 즉,,
마권을 사서 구구를 맞추었다는 것이다 만원어치 사서 백만원을 넘게 찾았다며

세상이 모두 자신의 것인양 신이 나서 어쩔줄을 모른다 그리고 나에게 술을 사는데
나는 기뻐해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 ,,,지난번 나를 괴롭히고 경마때문에 자살을
기도 하였던 사실이 믿어 지지가 않는다. 이날은 친구가 구구구를 맞추어 또
술을 지탕 먹었다 ,,뭐가 그리 좋은지 이것 저것 잴것도 없이 구구구에 대한
축배를 들었다

이제 s친구는 경마를 아주 좋아하는 팬인데 나에게 경마를 물어 보거나 나를
만나도 경마 얘기는 잘하지 않는데 몇년간 친구는 일주일에 한번씩 경마장에
와서 취미로 즐긴다 친구의 와이프도 취미로 즐기는 것을 좋아하기에 친구는
하루 십만원을 갖고 하루에 6경주 정도 즐기고 간다 경마를 빼면 자신의 사업이
잘 안된다며 경마 애찬론자이다

다행히 친구는 경마를 지금은 취미로 즐기고 .기수를 알아 봐야 경마가 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경마장에 와도 부담도 없고 스트레스를 풀기에 일주일중
마장에 오는 날이 가장 ㄱ즐거운날이라고 한다,,,친구의 취미인 경마가 좋은
이미지를 계속 간직하게 하기 위하여 기수에게 더 열심이 말을 타라고 하여야겠다

작 성 자 : 홍대유 cutebear@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