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의 복병마찾기(14)-무리한 선행경합은 고배당으로 직결된다!
필자가 복병마찾기에서 다루었던 내용 중에 ‘단독선행 더 이상 매력적일 수 없다’라는 내용이 있다. 제목 그대로 선행마가 편하게 단독선행을 나갈 수 있는 경주라면 그 이상의 복병은 없다는 내용이었다. 이번 편에서는 그 역으로 선행마가 인기마로 팔리는 경우 무리한 선행경합이 예상될 때 추입마를 고배당 복병으로 선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지난 주 토요일 경마와 일요일 경마에서 최고배당이 작성되었던 경주는 토요일 제9경주 외국산마 1군 2000m 핸디캡 방식의 일반경주로 12번 ‘론이글’과 1번 ‘태일성’이 동반입상하며 188.0배의 초고액 배당이 형성되었다.
당일 경주를 다시 살펴보면 강편성에서 꾸준히 순위권을 기록했던 3번 ‘그랜드슬래머’, 직전 경주 선행작전으로 우승을 차지한 5번 ‘파피얀더’, 역시 선행작전으로 2연승을 거둔 14번 ‘러브이즈블라인드’등이 인기순위 1, 2, 3위를 기록하며 저배당을 형성하고 있었고 끈끈한 전력의 1번 ‘태일성’과 6번 ‘희망새천년’이 그 뒤를 잇고 있었다.
경주를 분석해 보자면 인기를 얻었던 마필들 중에 5번 ‘파피얀더’, 14번 ‘러브이즈블라인드’등은 선행력을 주무기로 성적을 거두었던 마필들로 이번 경주에는 막강한 선행력을 보유한 10번 ‘플레인벨벳’, 11번 ‘굿바이브레이션즈’등이 출전하고 있어 선행경합이 불가피해 보였고 입상권진입이 쉬워 보이지 않았다. 결국 대안을 찾는다면 선행마들의 경합을 역이용할 끈기마라는 결론이 나오는데 이번 경주에 그런 마필로 하향세의 마필들이나 한계를 노출한 마필들을 제외한다면 1번 ‘태일성’, 3번 ‘그랜드슬래머’, 6번 ‘희망새천년’, 12번 ‘론이글’이렇게 4마리로 압축해 볼 수 있는 경주였다.
실전에서도 ‘러브이즈블라인드’와 ‘파피얀더’는 무리한 선행경합을 펼치며 지구력부족을 노출했고 결국 마지막 직선주로에서는 ‘론이글’, ‘태일성’, ‘희망새천년’, ‘그랜드슬래머’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근소한 차이로 1, 2, 3, 4위를 차지했다.
비인기마였던 ‘론이글’이 우승을 차지해 더욱 큰 배당이 나왔지만 4마리 중 가장 배당이 적었던 ‘태일성’-‘그랜드슬래머’의 8.3배가 들어 왔어도 얼마든지 납득이 가는 경주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추입마들의 막판 싸움에선 복조공략이 필수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경주였다.  

장거리에서 불안한 선행형 마필들이 인기마로 팔릴 경우 선행경합이 필연적이라면 인기 얻는 선행마들을 과감하게 지워 보길 바란다. 문제는 선행형 인기마를 지우는 용기보다 추입형 복병을 찾아내는 분석력인데, 이런 분석력은 하루, 이틀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마필들과 본인의 분석을 합해서 압축해 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야구는 투수놀음, 경마는 선행마놀음” 이라는 경마장 속담이 생각난다.
선행마가 비인기마로 팔리고 단독선행을 받을 수 있는 편성이라면 그 이상의 복병이 없지만, 인기가 집중되는 선행마들이 여타 선행마들과 무리한 경합이 불가피한 경우 과감하게 지울 수 있는 인기마가 된다는 점, 또한 그런 경주에선 막판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추입형 복병을 찾아야 된다는 점이 오늘 복병마찾기의 핵심이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작 성 자 : 이석 guardm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