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코배블’과 ‘젬퀘스트’의 자마’
5800만원 몸값은 충분히 해낼수 있다.  

▲ 프로필
·성  별 : 수말 2세
·혈  통 : 사이코배블(부마)/젬퀘스트
·마  주 : 윤일균
·조교사 : 황의성(51조)
·생산자 : 김우창

2002년 국내산 1차 경매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며 5800만원이란 고액의 경매가로 낙찰된 ‘젬퀘스트’의 자마를 소개 하고자 한다.
아직 마명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목장에서부터 계속해서 훈련을 해왔던 마필이라 지금은 주로적응 훈련과 실전을 대비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마명이 확정되는 대로 발주검사와 능력검사를 거쳐 6월말쯤이면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 마필은 필자가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마방에서 직접 보았을 때 큰 키는 아니었지만 당당한 체구에 야무진 모습을 보여 주었다. 특히 다리지세와 발굽은 흠잡을 데가 없는 외형을 갖추고 있었다.
근래에 10여두의 마필이 타마방으로 옮겨지면서 침체된 51조 마방 분위기가 5800만원이라는 고가의 신예마로 인해 다시 활력이 넘치기를 기대해 본다.    

- 혈통,
‘젬퀘스트’ 자마의 혈통

‘젬퀘스트’의 자마는 부마 ‘사이코배블’ 사이에서 태어났다.
씨수말 ‘사이코배블’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우수 씨수말. 지난해 아쉽게 ‘디디미’에게 리딩사이어 자리를 양보했지만(?) ‘지어지선’, ‘에스빠스’, ‘으뜸왕’ 등의 우수마를 배출했고 올해도 이번 코리안더비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흑돌풍’과 ‘이른아침’을 배출해 최고의 씨수말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Nijinsky’ 계열의 ‘사이코배블’은 지나치게 장거리 혈통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의외로 조기완성형의 스피드 좋은 자마들을 배출하며 그러한 우려도 깨끗이 씻어냈으며, 단거리 못지 않게 장거리 우수마도 많이 배출하고 있어 앞으로도 상당한 기대를 걸 수 있게 한다.
한편 모마 ‘젬퀘스트’는 올 해 첫 자마를 배출한 씨암말로 현역시절 23전 3승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던 경주마였다. ‘Ribot’계열의 스테미너 혈통인 ‘Rough Pearl’(G2경주 우승-2782m)의 자마로 모계 역시 유럽의 전형적인 스테미너 혈통으로 분석된다.
‘젬퀘스트’ 자마는 5800만원이라는 가격에 비해서 혈통적으로 특별히 주목을 끄는 것은 없지만, 부마의 조기완성형 스피드 혈통과 모마의 스테미너 혈통이 좋은 배합을 이뤄 좋은 경주마로 성장하길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조교사의 평가
‘젬퀘스트’를 관리하고 있는 51조 황의성 조교사는“고액의 마필이라 사실 부담도 따르지만 마필 생김새나 주로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몸값은 충분히 해내리라는 믿음이 간다.마방에서는 암말을 가까이하면 다소 발정끼를 보이고 있지만 사람이 기승하면 비교적 순한 마필이다. 주로에서 훈련할 때는 앞서려는 근성을 가지고 있어 실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경매에서 몸값은 2등이었던 이 마필이 실전에서는 연승을 거두는 최고의 마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서영석 예상팀장 sys40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