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 예고편을 주목하라!
경마팬들 중에 대부분 한, 두 번쯤은 고배당을 적중했던 기억이 있을 테고 경마경력이 어느 정도 되는 사람이라면 복병을 선정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연재하고자 하는 내용은 말 그대로 경주에서 복병마를 찾아내는 방법으로 최근 경마일에 있었던 실전사례를 바탕으로 쉬운 내용부터 하나씩 풀어가고자 한다.
우선 복병마가 입상했을 경우 필연적이라 할 수 있는 고배당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고배당 경주는 절대 인기마가 무너지며 배당이 터지는 경우와 엇비슷한 능력마의 접전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었던 마필이 입상하는 경우,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부진형 마필의 입상하는 경우 이렇게 크게 3가지 정도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첫 번째와 세 번째 경우는 분석과 추리만으론 적중하기 어렵다고 볼 때 두 번째 경우, 즉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복병을 찾는 방법을 앞으로 다루고자 한다.
1월 26일 토요경마 제3경주는 5군 1000m 마령 일반경주였다. 아직 전력이 드러나지 않은 미국산 신예마들이 대거 출전해 뚜렷한 인기마가 없었던 이번 경주에서 1번 ‘바운들리스골드’는 선행작전에 성공하며 7마신 차이의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전에서 1분 4초 8의 평범한 기록으로 7위를 차지했던 ‘바운들리스골드’의 우승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은 직전 경주 보여준 예고편이 결정적이었다. 직전 경주 강한 상대를 만나 선행경합으로 고전했으나 초반 순발력이 상당한 수준이었고 끝걸음도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인 점은 이번 경주 선전을 기대할 수 있는 예고편이었다 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아직 전력이 모두 드러나지 않은 하위군 경주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전력이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마필들은 최근 성적에 상관없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1월 27일 일요경마 11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복승식 27.2배를 터트린 5번 ‘럭키디프’는 기본능력은 뛰어나나 사행악벽으로 인해 최근 부진했던 마필이다. 주행불량으로 인한 능력재검사 이후 출전한 ‘럭키디프’는 최근 2번의 경주에서 동군 강적을 만나 6,7위에 머물렀으나 연속으로 안정적인 코너링을 보여 주었고 순발력과 끝걸음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충분한 예고편을 보여 주었다 할 수 있다.
제목에서 언급한 ‘최근 경주 예고편을 주목하라’는 초보자들도 쉽게 복병을 선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근 경주에서 어떤 쪽으로든 좋아진 마필을 골라 내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마필이 좋아지는 모습은 예상지의 전적표분석, 또는 실제 경주에서의 관찰, 비디오나 동영상을 통해 분석하는 방법, 훈련관찰 등을 통해 알아낼 수 있는데 프로가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마필들에 대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방법중 한 가지만이라도 확인을 해보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다.
물론 예고편을 보여 주었던 마필이라고 반드시 입상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유 있는 고배당경주에선 최근 경주에서 예고편을 보여준 마필이 해볼만한 편성을 만나 입상에 성공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작 성 자 : 이석 guardm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