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유니폼
기수 유니폼은 색깔과는 다소 동떨어 진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사항이 있다. 바로 한 번 입은 유니폼은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는 것.
즉 박태종 기수가 김효섭 기수의 유니폼을 입을 수 없고 반대로 김효섭 기수가 박태종 기수의 유니폼을 입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유니폼은 기수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유니폼은 게이트 번호라든지 어떤 경주라든지 상관없이 기수로서 사업자 등록을 신청한 이후 선정한 유니폼을 끝까지 고수해야 한다.
유니폼은 기수의 얼굴이라 했듯이 특정 유니폼은 기수의 특징을 잘 나타내기도 한다.
예를 들면 홍대유 기수는 연두색 바탕에 붉은색 ‘H’자를 그려 ‘홍’의 의미를 영자로 나타냈고, 김택수 기수는 녹색 바탕에 분홍색으로 ‘수’자를 그려 손쉽게 김택수라는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했다. 특이하게 김혜성 기수는 푸른색 바탕에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혜성’의 그림을 그려 이름의 이미지를 잘 살렸다.

안전모
▲ 경주시
기수가 한가지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는 것과는 달리 안전모는 게이트 번호에 따라 달라진다.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면 게이트 마다 안전모 색깔은 정해져 있는 것이다.
즉 1번 게이트는 흰색, 2번 노란색, 3번 빨간색, 4번 검은색, 5번 파란색, 6번 녹색, 7번 밤색, 8번 분홍색, 9번 보라색, 10번 회색, 11번 흰색 바탕에 회색 줄무니, 12번 노란색 바탕에 회색 줄무니, 13번 빨간색 바탕에 회색 줄무니, 14번 검은색 바탕에 회색 줄무니다.
1번부터 10번까지는 외워야 하지만 11번부터 14번까지는 1번부터 4번까지 같은 색이고 단지 회색 줄무늬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구별하기가 쉽다.
이렇게 게이트마다 안전모의 색깔이 정해져 있는 것은 물론 기수 혹은 경주마를 쉽게 구분하기 위해서다.
유니폼과 잭킹에 표시된 마번이 있는데 혼동의 소지가 있을까 하고 반문을 할 수 있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기수의 유니폼이 비슷하거나 잭킹에 표시된 번호가 기수의 다리에 의해 가려질 경우 절대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 훈련시
경주때와는 달리 훈련시에는 직책에 맞는 안전모 색깔을 착용한다.
조교사는 검은색, 기수는 노란색, 조교보는 검은색 바탕에 흰줄, 조교승인관리원(관리사)은 녹색, 기수후보생은 빨간색이다.
예상지를 보면 누가 훈련시켰다고 기재를 하는데 이는 훈련관찰자들이 안전모 색깔을 보고 구분하는 것들이다.

▲ 잭킹
잭킹도 안전모와 마찬가지로 경주시와 훈련시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
경주시에는 먼저 일반경주는 국산마 노란색, 외국산마 흰색을 달고, 특별경주, 경마대회는 국산마, 외국산마 구분하지 않고 각각 파란색과 빨간색을 단다.
지난주 페케남컵 특별경주와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가 펼쳐졌다. 당시 우승을 차지했던 ‘신세대’와 ‘캐실라베이’는 각각 파란색 잭킹과 빨간색 잭킹을 달고 나왔다.
훈련시는 이번주에 출전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잭킹 색깔이 달라진다.
만약 이번주에 출전하면 노란색, 그렇지 않으면 빨간색을 단다. 만약 출마투표전 이번주에 어떤 마필이 출전할 지 궁금증이 있다면 새벽 5시에 경마공원에 가면 노란색 잭킹을 단 경주마를 보고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 미등록신마(조교번호미부여마)는 검은색 잭킹을 달고, 특별경주 혹은 경마대회 출전마는 파란색 잭킹을 단다.
만약 10월3일날 펼쳐지는 JRA 경마대회에 출전할 마필들은 현재 파란색 잭킹을 달고 훈련할 것이다.

작 성 자 : 김대유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