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경마팬이라면 베팅전 출전하는 마필의 체중변동을 체크한다. 전문가들도 마체중변동을 필히 체크해야 한다며 체중변동을 통해 컨디션 변동을 유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필자는 마체중 변동은 채식량과 정비례 관계인 반면 훈련량과는 역비례관계에 있기 때문에 체중에 변동을 주는 이와 같은 요인들을 고려해 체중변동을 체크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채식은 마방내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아무리 전문가라 할 지라도 알아낼 수가 없는 반면 훈련량은 관찰을 통해서는 직접 전문매체를 통해서는 간접적으로 파악해 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주마는 훈련량이 늘어나면 체중이 감소하고 훈련량이 줄면 체중이 증가한다. 그러나 이와같은 역비례관계가 성립하지 않고 훈련이 늘었음에도 체중이 증가하거나 훈련량이 줄었음에도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마체중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훈련량을 지난 경주 출전시와 비교하면서 검토해보면 경주마의 컨디션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을 토대로 훈련량은 늘었으나 체중이 증가한 경우, 훈련량이 늘고 체중이 감소한 경우, 훈련량은 줄었으나 체중이 감소한 경우, 훈련량이 줄고 체중이 증가한 경우로 분류해 출전마의 컨디션 변동을 유추해 보고 마지막으로 훈련이 줄거나 늘었는데도 체중변동이 없는 경우 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 지 검토해 보자.
물론 3,4㎏정도의 미세한 체중변동은 체중변동이 없는 경우로 분류되며 경주로 이외의 수영훈련이나 외승훈련(일명 산악훈련)등은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음을 밝혀 둔다.

1. 훈련량은 늘었으나 체중이 증가한 경우
훈련량이 늘고 체중변동이 없는 경우보다 좋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훈련량이 줄고 체중이 증가한 경우보단 훨씬 바람직하다. 채식상태가 양호하단 반증으로 볼 수 있고 지나친 체중증가가 아니라면 컨디션 호조가 기대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던 마필이나 전성기 때의 체중에 크게 미달하고 있던 마필이 훈련이 늘어났음에도 체중이 증가했다면 고무적인 현상으로 경주에서 호성적을 낙관해도 좋다.

2. 훈련량이 늘고 체중이 감소한 경우
훈련량이 늘어나고 체중이 감소한 경우에는 지난 몇 개 경주에서 체중증가가 있었던 경우라면 고무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훈련량 부족으로 체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적정체중으로 돌아왔다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 개 경주에서 체중감소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면 훈련량 증가에 따른 체중감소라 할 지라도 결코 좋은 현상으로 봐줄 수 없다.
체중변동이 별로 없다가 급작스런 훈련량 증가로 체중이 감소한 경우라면 크게 우려할 일도 아니지만 바람직한 현상도 아니므로 신중한 판단을 요한다.  
(다음 호에 계속)


작 성 자 : 김현웅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