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에서 조교사의 작전권은 자유롭고 독립돼 있다.
편의상 조교사의 작전권을 좁은 의미에서의 작전권과 넓은 의미에서의 작전권으로 분류해 설명하면 전자는 개개의 실제경주에서 소속조 마필이 어떤 작전을 구사할 것인지에 관한 것이고 후자는 상금을 효율적으로 벌어들이기 위한 효과적인 마필자원 운영과 승부전략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이번 기회에 거론하고자 하는 것은 조교사의 상금수득 전략이라 할 수 있는 넓은 의미에서의 작전권에 관한 것이다.
조교사는 상금을 많이 벌어들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관리하고 있는 마필의 능력에 견주어 효율적인 상금벌이로 마방관계자를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 조교사가 추구하는 최선의 가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효율적 상금벌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개인적 차이가 있다.
이러한 효율적인 상금획득을 위한 전략에 대한 개인적 차이가 조별 성향으로 유형화된다는 것이 필자의 소견이다.
넓은 의미에서의 조교사의 작전이 실제 경주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개별적 성향으로 인정할 수 있으며 역으로 개별적 성향을 파악함으로써 실전에서 어떤 작전을 구사할 것인지에 대한 역탐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전에서 반복되어 누적되는 사례를 연구해 몇 개 범주로 분류하다 보면 조별성향을 파악할 수 있으며 실전에서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신마의 능력검사와 데뷔전, 승군경주, 휴양마의 재기전, 훈련과 실전과의 상관관계, 입상주기, 기수의 기용방식으로 분류해 조별 성향을 유형화 할 수 있을지 검토해 보도록 하자.
1. 신마의 능력검사와
   데뷔전
능력검사에서 오로지 합격에만 목표를 두고 전력노출을 꺼리는 조가 있는 반면 최선을 다한 질주로 마필의 능력을 테스트해 보는 조도 있다. 따라서 능검에서 드러난 신마의 전력을 분석하고자 할 때는 조별 성향을 감안해 능력을 진단해 봐야 한다.
데뷔전도 조별로 다른 성향을 보이는데 아무리 뛰어난 마필이라 할 지라도 전력점검과 경주로 적응에 주안점을 두고 전력질주를 하지 않는 조가 있는 반면 신마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데뷔전부터 전력질주를 하는 성향이 강한 조도 있다.
신마의 능력검사와 데뷔전을 통한 조별 성향은 지속적 관찰과 분석을 통해 유형화가 가능하므로 이를 실전경주에서 응용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경주적응에 주안점을 두는 조에 소속된 신마라면 능력검사나 훈련시 모습으로 보아 능력이 인정된다 할 지라도 전력 그대로 평가해 줄 수 없는 것이고 큰 능력을 갖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는 신마라 할 지라도 데뷔전 강공이 습성화된 조에 소속됐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음 호에 계속)


작 성 자 : 김현웅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