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마는 경주 거리에 따라 최대 14두 혹은 12두, 최소 7두까지 출전마들로 구성되어 있다.(월 경마일 수 가 9일을 초과하는 달에는 최대 출전 두수가 12두로 제한)
만약 7두 미만이 출전 등록을 했다면 그 경주는 당연히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나 15두 혹은 13두 이상이 출전 등록을 했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번호에서는 출마 투표 두수가 최대 두수를 초과했을 때 어떤 우선 순위로 경주가 편성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 일반경주
일반 경주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5군 경주와 그밖의 레이스.
5군 경주를 별도로 분류할 수 있는 이유는 신마들이 있기 때문이다.
신마는 말 그대로 한번도 경주를 뛰지 않은 마필로 다른 어떤 마필보다 출전의 우선권을 갖는다.
출마 투표의 기본 원리는 최근 6개월 상금이 많은 경주마부터 먼저 출전권을 갖는다는 것에 있는데 5군의 신마만큼은 이것이 예외다.
현실적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기 어렵지만 만약 5군 1000m 경주에서 12두 이상의 신마가 출전 등록을 했다면 데뷔전에서 우승한 마필이 투표에서 떨어지게 된다.
이처럼 신마는 출전에 우선권을 갖는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반경주에서다.
만약 특별 혹은 경마대회에 경주를 한번도 치르지 않은 신마가 출전하려고 한다면 자격 미달로 출전할 수 없다.
그밖의 레이스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항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출마 투표의 우선 순위는 최근 6개월간 조건 상금이 많은 마필인데 이것보다 더 우선 순위는 최근 6개월 기준으로 경마대회 혹은 특별경주에서의 우승 회수가 많은 마필이 먼저 출전 자격을 획득한다.
즉 6개월간 상금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경마대회 혹은 특별경주에서 우승한 마필이 먼저 편성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만약 최근 6개월 상금이 같다면 최근 1년간으로 기간이 길어지고 또 만약 1년 상금까지 같다면 추첨에 의해 출전할 경주마가 결정된다.

- 경마대회·특별 경주
경마대회 혹은 특별 경주는 일반 경주의 그밖의 레이스와 동일하다.
추가해야 될 사항이 있다면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는 통산 1승 이상을 기록해야지만 출전 가능하다.
그리고 점핑 출전할 수 있는 범위는 외국산마의 경우 상위 두 개 군까지, 국산마는 한 군만 가능하다.
예외적으로 국산마 경마대회 혹은 특별경주중 2, 3세마 조건은 점핑 출전에 제약을 받지 않고 모두 출전할 수 있으며 또한 우승을 기록하지 못한 마필도 출전 가능하다.(단, 미출전마는 제외)

- 미승리마 경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미승리마 경주다.
미승리마라고 함은 데뷔 이후 6개월 이상 그리고 2년까지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경주마를 의미한다.
미승리마는 당연히 조건 상금이 없으므로(조건 상금은 3위 이내 성적을 거둬야지만 기록됨)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그 기준이 바로 출마투표일 기준으로 출전회수가 적은 말이 우선 순위를 갖는 것이다.
다시 말해 총전적 15전의 마필과 20전의 마필이 있다면 15전의 미승리마가 경주에 출전할 수 있다.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