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02년 야간경마가 개막된다. 올해의 야간경마는 다른 어느해보다도 풍성한 이벤트들이 많이 준비돼 있어 시민들이 즐거운 휴식시간을 가질수 있게 되었다.
이제 야간경마는 해를 더할수록 수도권 시민들의 피서장소는 물론 가족단위 나들이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경마팬에 대한 서비스 제1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한국마사회는 올해 야간경마를 국민적 행사로 부각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30만평에 달하는 경마공원 곳곳에 조명시설을 설치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혹서기 경주마보호와 경마공원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특히 참여하는 스포츠로써의 경마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 89년에 처음 시행된 야간경마는 절전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93년에 폐지되었다가 지난 98년부터는 매년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해를 더할수록 야간경마의 인기가 높아져 각종 기록이 갱신되는 현상도 빚어졌다.
지난해 야간경마를 예로 들자면 하루 최고 입장객이 16만1천6백여명이라는 신기록이 수립되었으며 하루 평균 입장인원은 15만2천1백31명으로 예년에 비해 1만7천여명이 늘어났었다. 또한 매출액에서는 총 5천6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8%의 신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의 야간경마 축제는 더욱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경마문화제를 복원하여 큰 호응을 이끌어낸 한국마사회는 이번 야간경마 축제를 통해  다시한번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제 야간경마는 한여름밤의 낭만을 만끽하는 시민축제로 승화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마관계자 모두의 노력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 공정하고 질좋은 경마가 시행되어야함은 기본이고 경마공원 입장객을 위한 서비스가 확대 보강되어야 할 것이다.
올해의 야간경마는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오-필승 코리아`로 달구어진 온 국민을 12번 째 선수인 `붉은악마`로 참여시킨 6월의 환희 이후 펼쳐진다는 점에서 더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드컵 축구대회의 열기를 그대로 경마공원으로 옮겨 경마도 축구처럼 온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야간경마의 하이라이트는 풍성한 행사를 꼽을 수 있다. 야간경마 첫 주간인 21일(일)에는 2002 여름 수영복 패션쇼를 8경주와 10경주 종료 후에 개최하고 7경주와 11경주 종료후에는 왈츠와 탱고 스포츠댄스를 펼치게 된다.28일(일)에는 이집트8경주와 11경주 종료후 이집트 파라오댄스를 선보인다.
휴장기를 거친 후 8월18일(일)에는 7경주와 10경주 종료후 6인조 러시아무희들이 `러시아 아라비안나이트`를 공연한다. 같은날 8경주와 11경주 종료후에는 12인조 삼바댄스로 한여름 밤의 낭만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공짜여행 추첨행사,소형라디오나 랜턴,계산기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입장객에 대한 기념사은품 증정도 있을 예정이다.
야간경마에서는 경주의 변화도 있다. 1700m와 1800m는 관람대 앞 내측주로에서 출발해 건너편 외측 직선주로를 통과하게 된다. 또한 1900m 경주는 1800m 출발지점에서 출발하게 된다.
따라서 통과순위 계측기 설치 지점도 달라지게 되므로 초반속도와 후분속도를 분석하는데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갖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야간경마에서는 배당률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복승식 평균 배당률이 29.89배로 주간경마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복승식 5백3.9배의 최고 배당률과 쌍승식 1천5백29.배의 폭탄배당률이 작성되기도 했다.
야간경마기간에는 2개의 큰 경마대회도 함께 열린다. 21일에는 한국마사회장배 경마대회가 열려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게 되며 8월18일에는 코리안오크스가 펼쳐져 국산 3세의 최고 암말을 가리게 된다.
한여름 밤을 수놓는 꿈의 향연인 야간경마. 지난 6월 월드컵 축구열기로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여세를 몰아 7월과 8월에는 경마공원에서 그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경마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야간경마 기간에도 풍성한 기록들이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