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휴장기간에 집중호우와 태풍이 휘몰아쳐 많은 수재민이 생겼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은 같은 피해를 반복적으로 당해 시름에 겨운 국민들의 한숨이 날로 깊어가고 있다. 평화롭던 마을과 도시가 물에 휩쓸려 폐허가 되고 말았다. 인위적인 전쟁은 아니었지만 자연과의 전쟁에서 많은 국민들이 무차별 희생을 당하고 말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상처는 깊기만 하다. 그렇지만 상처를 치유하려는 모든 국민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다. 하나로 뭉쳐진 국민들의 힘은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수재민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국민들의 정성이 모아지면서 재해 복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사실 자연재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에 재난을 당하지 않았더라도 언젠가는 재난이 찾아올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수재민의 아픔은 남의 일이 아니다. 언젠가는 나의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재민의 고통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본지는 8월 14, 15, 21, 22일 경마일 4일간 서울경마공원에 입장하는 경마팬을 대상으로 수재민 돕기 성금을 모금한다. 또 온라인 계좌를 통해 행사기간 동안 수시로 성금을 모금하게 된다. 서울경마공원을 찾아 모금운동에 동참하는 경마팬은 당일자 본지를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
본지가 이번에 경마팬을 대상으로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 운동을 펼치는 것은 여러 가지 목적이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점은 소중한 재산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수재민들에게 재기를 위한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주자는 뜻이 있다. 모금된 성금은 수재민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피해를 입은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나 공식기관에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또 이번 운동은 경마에 대한 이미지 개선 및 경마팬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바로잡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경마팬이 한탕주의 사행심에만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경마라는 성인 오락을 통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생활의 재충전 기회를 마련한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많은 경마팬에게 손쉽게 이웃사랑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도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마팬들은 경마를 즐기면서 떳떳하게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그동안 경마팬을 대상으로 한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마팬은 선행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 있어 한탕주의 사행심에만 매몰돼 있다는 사회의 편견을 떨쳐버리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경마 역사상 처음으로 펼치는 경마팬 대상의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 운동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이번 모금운동을 통해서 경마팬의 성숙한 의식을 증명해 보이고자 한다.
우리는 이번 운동이 경마문화를 한단계 더 선진화시킨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모쪼록 이번 운동이 많은 경마팬들에게 불우한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기회라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이번 모금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금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참여하는 경마팬이 많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본지 발행인>
작 성 자 : 김문영 ome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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