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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소 속 조 : 18조(이정표)
생년월일 : 1978년 8월 11일
데뷔일자 : 2002년 9월 13일
기승중량 : 50kg
통산전적 : 384전 42승 2위 44회
개장 후 최근 전적 : 32전 3승 2위 5회
미국이 신대륙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골드러쉬를 감행할 때, 그들에게는 단지 희망이라는 단어만이 존재했을 것이다.
한국경마에 있어 금요경마 부활과 지방경마시대 개막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달고 출발한 부산경남경마공원이지만,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야 하는 관계자들에게 있어 부산경남경마공원은 그야말로 희망이란 단어 하나를 가지고 도전하는 미지의 세계였을 것이다.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성공적인 금요경마 시대를 구축해가고 있는 부산경마공원의 주역인 구민성 기수를 만나 얘기를 나눠보았다.
새벽훈련시 누구보다 더 이른 시간에 훈련에 임하고 가장 늦은 시간에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구민성 기수에게는 이미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만들어 가는 선구자로서 힘찬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2002년 서울경마공원에서 데뷔한 이후 소속조 선배인 임대규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많은 경마팬들에게 사랑받던 그가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선택한 것은 당시 상당히 이색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찾고 있는 구민성, 힘든 하루 일과지만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고 소속조 마필들과의 호흡을 좀더 맟추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새벽바람이 매섭게 느껴지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오늘도 변함없이 마필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구민성 기수는 노력하는 자가 승리를 쟁취한다는 불변의 논리를 느끼게 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 기수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호기심도 작용했고, 주어진 체격조건이 우선이고,
무엇보다도 말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 늦게나마 41승하여 정식기수가 된 것을 축하한다, 소감은?
▲ 지난 10월21일 5경주에 타조마필인 (12조 조용배 조교사) 11번마 ‘신속돌파’에 기승해서 우승을 하면서 수습딱지를 떼고 정식기수가 됐다.
당시 우승후보마필이라 무척 부담스러웠고, 41승을 목전에 둔 터라 무척 긴장이 되었다. 스타트가 다소 불안하였으나, 다행히 자리싸움 없이 4코너 이후에 승부수를 띄웠는데 마필이 잘 부응해줘서 41승을 달성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무척 기뻤고, 12조 조용배 조교사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솔직히 소속조 마필로 41승을 하였으면, 기쁨이 두 배 였을 것이다.
- 새벽 훈련시 상당히 많은 마필들을 조교시키는데, 마필 한마리당 보통 30분 이상씩 훈련을 시키는데, 체력적으로 상당히 부담되지 않는가? 또 훈련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오면, 식사는 잘 안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건강관리는?
▲ 조교사님이 마필들은 기본기가 충실해야 장수할 수 있다고 판단하셨기에, 특정마필에 상관없이 똑같이 사양관리에 임하고 있다. 처음에는 무척 힘들어서 감당하기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익숙해지고 습관처럼 돼버려서 그리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체력관리는 사실 조교 끝나고 식사를 하다보면 체중이 늘어날 수가 있어, 빵과 우유로 대신하고 쉬는 경우가 많다. 체중관리는 자신과의 싸움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항상 체중관리가 제일 신경 쓰이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 항상 조심하고 있다.
- 과천경마장에서 14조 마방에 소속하여, 임대규 기수 후임으로 기수생활을 하다가 이곳 부산경마장을 택한 이유는?
▲ 사실 과천경마장시절엔 경주마를 잘 다루지는 못했다, 실수로 경주를 망치거나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 경주를 하다보면 주눅 들기 십상이었다. 그래서 이곳 부산경마장을 선택하여,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싶었다. 근데 생각보단 쉽지 않았고, 자리를 잡는데 많은 시간이 흘렀다, 부산경마장이 오픈하고 나서야 나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했다.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 외국기수들과 지내본 소감은?
▲ 이제 10여일정도 지나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프로의식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된다. 마카오경마장이면 상당히 이름난 곳인데 그곳에서 생활한 사람들 치고는, 상당히 겸손하고 부지런한 것 같다. 마필을 다루는 솜씨도 무척 자연스러웠다.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 소속조 마필중에서 기대치 높은 마필은?
▲ 31두 모든 마필이 기대치가 높다. 사실 모든 마필들을 직접 내가 다루어보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전부 소중하다. 굳이 호흡이 잘 맞고 경쟁력이 있고 기대치가 높은 마필을 꼽으라면 ‘경이로운’ ‘클래식노스’ 이 두 마필이다.
‘경이로운’은 외산 2군 마필로써 선입형 마필인데 상당히 좋은 체격에 마필이 알아서 경주레이스를 이끌어 주기 때문에 1군에 승격해서도 경쟁력이 있으리라 기대한다.
‘클래식노스’ 역시 외산 2군 마필로써 마필근성이 대단하여 앞으로 기대치가 상당한 마필이다, 장거리에 대비하여 지구력을 보강시키고 좀더 가다듬으면,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소속조 기대마필이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 열심히 노력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기수가 되고 싶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수가 되고 싶다. 눈앞의 승수보다 마필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경주에 임하는 기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소망이라면 오래도록 기수생활을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