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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일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4조(임금만 조교사)
생년월일 : 1969/05/12 (36세)
데뷔일자 : 2004/03/02
기승중량 : 51Kg
통산전적 : 160전(22/18/18/7/16) 승률 : 13.8% 복승률 : 25.0%
최근1년 : 160전(22/18/18/7/16) 승률 : 13.8% 복승률 : 25.0%
모의경주 : 145전(16/17/18/7/16) 승률 : 11.3% 복승률 : 24.1%
서울경마공원의 쌍웅을 꼽으라면 경마팬들은 현재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당연히 박태종 기수와 김효섭 기수를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 제주경마공원의 쌍웅은 글쎄?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하지만 오래된 경마팬이라면 김용섭 기수와 오영일 기수를 선택하는 경마팬이 많지 않을까?
제주경마공원에서 최고의 대열에 서서 5백승 이상의 성적을 쌓았던 오영일 기수가 이제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오영일 기수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새 출발을 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선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지만 대부분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탄탄한 반석에 올라선 상태를 벗어던지는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결코 무모하지 않았다. 물론 2년여에 가까운 시간동안 고생을 했지만, 조랑말 경마가 아닌 더러브렛 경마에서도 오영일 기수의 근성이 발휘된 것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을 한 뒤 한달여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오영일 기수가 거둔 성적은 15전 6승 2위 1회, 성적이라면 높을수록 좋겠지만, 다승 2위라는 성적과 압도적인 승률은 그가 제주도에서 다진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더러브렛 경마에 적응하기 위해 피땀을 흘려왔는가를 반증하는 것이다.
섬나라 제주를 뛰쳐나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짝 나래를 펴기 시작한 오영일 기수가 꾸준한 성적으로 경마팬의 사랑을 지켜가길 바라며, 오영일 기수의 일문일답을 들어보자.
- 현재 가족 관계는?
▲ 아내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가족들이 지금은 제주도에 살고 있지만 조만간에 부산으로 이사올 예정이다, 집에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가는 편이다.
- 생각보다 호성적을 기록 중인데 특별한 비결은?
▲ 부산경마장의 최고참 기수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항상 노력 중이다. 경주경험이 많다보니까 좋은 마필에 많이 기승하게 되고, 레이스 운영 면에서 앞서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 취미생활이나 체력관리는?
▲ 특별한 취미는 없고 시간이 나면 마방에 들려서 작전전개 또는 기승마필들의 특성을 간파하여 나름대로 레이스작전을 미리 생각해두는 정도다, 운동은 특별히 하는 것은 없고, 훈련시 많은 마필에 기승하다보니 자연히 운동이 되는 것 같다.
- 기수가 됀 동기는?
▲ 고등학교 시절 체육선생님이 신체조건을 보시고 권유하셨으나, 큰 관심없이 학업에 열중하다가 대학에 응시하였으나 낙방하여 재수하던 중 뚝섬경마장에서 기수모집광고를 보고 응시하여 합격한 후에 제주도에서 기수생활을 시작하였다,
- 제주도에서 500승이상 올린 베테랑 승부사였는데 이곳 부산을 경마장을 택한 이유는?
▲ 새로운 도전의식이랄까? 조그만 조랑말을 타는 것보다, 부산경마장에서 제대로 된 경주마에 기승하여 기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제주도를 대표한다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으며, 후배들에게 모범도 보이고 싶었다. 후회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 제주경마장과 부산경마장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기승을 하기에는 당연히 제주조랑말이 편하다.
부산경주마는 체구도 크고 힘도 세고, 기승시 고난도의 집중력과 자세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무척 고생했다. 하지만 다른 후배들보다 경험이 있다 보니까, 지금은 적응기간이 모두 끝났다. 현재는 기승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 소속조 마필중 가장 애착이 가는 마필은?
▲ 전부다 애착이 가는 건 사실이다. 굳이 애착이 가는 마필을 말해달라고 하면, “파이트백”이다. 상당한 추입력을 보유한 마필로써 내년이 되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리라 생각한다, 기대해도 좋은 마필이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은퇴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기수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고 싶다. 기수생활을 정리하고 나에게 조교사라는 행운이 찾아온다면, 제주도에서 조랑말과 더불어 제2의 인생을 맞이하고 싶은 게 나름대로의 꿈이다
- 끝으로 경마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우리 기수들은 매경주 최선을 다한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기승해서 팬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이 멋진 승부를 펼쳐 보이겠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라며, 언제나 멋진 모습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