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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3승과 100% 입상 기록
이제 남도지방에선 양영남 기수를 모르면 간첩이란 소리를 들어야 할 것 같다.
비록 2주 경마밖에 시행되지 않았지만, 경마에 대한 관심도가 서서히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양영남 기수야 말로 초보 경마팬 눈에는 서울의 박태종을 능가하는 기수로 인식되고 있다.
개장2주째인 부산경마공원 여전히 안개정국으로 고배당을 선사하며 희비가 교차하지만, 혜성처럼 등장하여 많은 경마팬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톱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양영남 기수를 만나 보았다.
2주간 총전적 10전 6승 2위 1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지난주는 무려 4회 출전에 3승 2위 1회를 기록하며 입상률 100%의 퍼펙트 경주를 이끌어낸 양영남 기수.
이미 서울경마공원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이지만, 솔직히 경마팬에겐 낯선 이름으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경마에서 18회 경주에 출전했지만 그가 거둔 성적은 초라하기만 하다. 입상을 기록하지 못했을 뿐아니라 이렇다할 특징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에 그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드문 것은 당연할 것이다.
피나는 노력이 있어서 일까? 그에게 있어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자신의 꿈을 펼칠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곧바로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움으로 남지만 짧은 기간동안 자신을 확실하게 알리겠다는 좋은 기폭제가 되고 있다.
얘기를 나누는 동안 시종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고, 부드러운 성격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양영남 기수는 그러나 프로직업인으로서 자신이 해야할 일에 대해 확고한 태도를 보였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최고의 경주를 선사해 주길 기대해 본다.
문) 개장기념 경마대회 우승을 축하한다. 우승 소감과 우승을 차지한 ‘시선제압’ 이라는 마필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한다면?
답) 먼저 기승 기회를 주신 조교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시선제압’은 전형적인 추입마로써 장거리용 기대마필이다, 좀 더 가다듬으면 1군에서도 경쟁력이 탁월하리라 생각한다.
문) 평소에 즐기는 운동이나 웨이트트레이닝은?
답) 축구를 상당히 좋아하고 여가시간에는 컴퓨터 게임도 즐겨한다, 개인적인 운동은 특별히 하는 것은 없고, 새벽 조교를 통해서 하체운동에 비중을 둔다.
문) 아직 짧은 기간이었지만 기승술이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답) 데뷔 초에는 서두르다가 경주를 망친 적이 많은데 그때마다 조교사님한테 많은 꾸지람을 들었다. 나름대로 침착성을 유지하려 노력중이며 서두르지 않고 레이스를 운영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온 것 같다.
문) 서울에서 기수생활하다 부산에서 활약 중인데 차이점이 있다면?
답) 서울에서 18전이라는 적은 기승기회가 경험이라면 경험이다, 그땐 얼떨떨해서 뭐가 뭔지 몰랐지만, 점차 기승을 늘려가면서 지금은 많은 적응이 됐다. 경주마 비교는 아직 판단이 이르다. 좀 더 지켜봐야겠다.
문) 17조마방이 선행형 마필보다 선 추입마필이 많은 것 같은데?
답) 조교사님의 작전이 서두르다 경주를 망치는 것보다 차분하게 레이스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라 나도 모르게 스타일이 바뀐 것 같다. 조교사님도 기수시절에 선행형 마필보다 추입마를 선호하신 걸로 알고 있다.
문) 지난주에 복승률 100%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는데?
답) 염두에 두고 기승한 건 아니지만 결과를 보고 나 역시 믿기지를 않았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문) 앞으로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답) 10월 MVP에 욕심을 내고 있다. 조만간에 군입대도 해야하는 입장이라 입대 전에 추억을 만들고 싶고,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조교사님도 같이 시상대에 올랐으면 더욱 좋겠다.
문) 17조 마방에는 좋은 마필들이 여럿 눈에 띄는데 기대마필이 있다면?
답) ‘대항군’이란 마필이다, 전적이 말해주듯이 3전3승을 거둔 마필로써 스타트부터 힘을 제어하기가 무척 힘든 마필이다, 나의 판단으로는 1군 승군은 물론 소속조 대표마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답)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남고 싶으며,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노력하는 기수, 성실한기수로 팬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지켜봐달라.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