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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본지에서 선정하는 2002년 1월 월간MVP기수에 최봉주 기수가 선정됐다.
최봉주 기수는 1월 한달동안 29번 경주에 나서서 5승과 2위 3회를 기록하며 승률 17.3%, 복승률 27.6%를 기록했다.
1월 MVP 후보에는 최다승을 기록한 최봉주 기수(29전 5승 2위 3회)를 비롯해 김혜성(24전 4승 2위 3회), 박수홍(25전 4승 2위 2회), 박을운(15전 3승 2위 3회), 박태종(52전 4승 2위 7회) 등이 올랐다.
본지에서는 5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경마문화신문에서 경마팬을 대상으로 하는 팬투표(표1 참조)를 실시하는 한편, 본지 기자단 투표를 통해 월간 MVP기수 후보들을 심사한 결과 최봉주 기수를 1월MVP로 선정했다.(인터넷 경마문화신문 팬투표는 1월 28일(월)부터 2월 1일(금)까지 실시됐다)
최봉주 기수가 선정된 이유는 1월 최다승을 거두었다는 점보다는 기수협회 부회장직을 맡으면서 한동안 이전에 비해 떨어진 성적을 보였다가 지난해 다시금 재기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고, 향후 서울경마공원의 빅리그를 이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인터넷 투표에서는 박을운 기수가 3개월여의 부진을 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지 많은 득표수를 기록했고, 최다승을 기록한 최봉주 기수도 많은 득표수를 보였다.
2002년 첫 월간 MVP기수에 선정된 최봉주 기수는 1월 첫 경마일인 12일 토요경마에서 ‘블랙페가수스’ 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고, 이튿날인 13일 ‘상승만세’와 ‘승리마당’에 기승, 2승을 보태며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 주 경마일에 3승을 거두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최기수는 그러나 19일(토) 5번 기승을 했으나 4위 3번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우승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후 20일(일) ‘미네르바’(3경주)와 26일(일) ‘영원한태양’(10경주)의 우승으로 2승을 추가하며 5승으로 1월 최다승을 기록했다.
최기수는 지난해 5백승을 돌파하면서 자신이 기수후보생 시절에 막연하게나마 세웠던 목표를 이뤄냈다. 불혹(不惑)의 나이에 5백승을 거둔 자신이 한편으론 대견하기도 했지만 프로인으로 경마팬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기수로서의 은퇴를 결심했다.
체중조절에 부담없다는 것과 후배들에 뒤지지 않는 체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주위의 염려를 알기 때문에 언제까지 말을 탈 수 있을지에 대한 시간적인 규정을 하기 힘들다고 한다.
다만 추가적으로 언제라도 끝이 될 수 있으니 매경주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자’라는 다짐을 아로새기고 있다.【권순옥 기자margo@krj.co.kr】
〈표1〉 인터넷 경마문화 1월MVP기수 투표
기수명 득표수 득표율 5월 성적
최봉주 47 32.6% 28/5/3
김혜성 14 9.7% 24/4/3
박수홍 7 4.9% 25/4/2
박태종 17 11.8% 52/4/6
박을운 59 41.0% 15/3/3
(최봉주 인터뷰)
― 2002년 본지에서 선정하는 첫 월간MVP에 선정됐다. 선정 소감은
▲ 우선 큰 성적을 올리지 못했는데, 월간MVP에 뽑아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솔직히 지난해는 월별로 7승이상을 해야만 최다승이 가능했는데, 1월에는 의외로 전반적인 평준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5승으로 최다승을 한 것 같다. 몰아치기에 능한 기수들이 부진한 덕(?)이었기에 다소 쑥스러운 감이 있다.
― 지난해의 상승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비결이 있다면
▲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소속조의 마필자원이 좋아서 성적이 좋았다고 본다. 물론 지난해 소속조가 약물파동에 휩싸이면서 해체되는 어려움과 함께 마필들이 대거 감기가 걸리는 등 어려움이 따랐고, 개인적으로도 부상이라는 악재를 겪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부상이 완쾌되었고 소속조 조교사님이 복귀하면서 마필관리가 원상복귀되면서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 영예기수 심사가 곧 있을 전망이다. 이에 대한 소감은
▲ 미 프로야구 선수들은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을 최고의 명예로 생각한다고 들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기수들에겐 영예기수가 되는 것이 최고의 명예라고 생각한다.
운이 좋아서 기본조건을 채우게 되었다. 영예기수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물론 영예기수가 되더라도 계속해서 말을 탈 것이고, 영예기수라는 위치에 걸맞게 행동을 조심하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 모든 기수들이 같겠지만 부상없이 매경주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40살이 넘어서면서 주위에서 체력저하를 염려해주는 사람들이 많다. 내 생각으로는 아직도 싱싱(?)하다고 생각하는데, 주위의 염려를 들으면서 매경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