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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초 외국인 장제사로서 기술 전파 힘쓸 것”
렛츠런파크 서울은 10월 4일, 장제 경력 40년의 ‘베테랑’인 외국인 장제사 ‘스티븐 데릭 로이드(Stephen Derek LIoyd, 59세)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데릭 로이드는 1996년부터 장제사로 활동해 올해로 40년차를 넘긴 ‘베테랑’이다. 영국 중부지방 6개 경마장에서 근무했고, 영국 헤리퍼드 장제 학교(Hereford School of Farriery)에서 강의도 했다. 2013년부터 3년간 프랑스에서 경주마와 승용마 장제를 담당한 이력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국가를 거쳐, 현재는 한국마사회 보건총괄담당 부서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됐다.
그가 장제에 몸담게 된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는 유명 조교사이자 장제사로 1950년대부터 장제를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 83세 고령임에도 여전히 공구를 내리치며 장제일을 하고 계신다”며, “나 역시 장제사로서 아버지처럼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로 삶을 대하고 싶다”고 했다.
외국인 장제사로서 한국경마를 바라본 소감을 묻는 말에는 “한국경마에는 뜨거운 열정이 있다”며, “경마팬은 물론, 관계자들이 진정으로 경주마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이 느껴진다. 이 점이 바로 한국경마의 원동력이라고 생각된다”고 답했다.
기술 활용만큼이나 공유, 전파도 중요하다 했다. 그는 “한국경마가 한 단계 더욱 도약하기 위해선 말 관련 기술과 지식을 전파하는 과정을 지속해야한다”며, “1년이라는 기간 동안 내가 가진 노하우를 주변에 모두 알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국이란 타지에 온 지 한 달밖에 안됐지만 벌써 한국 문화에 완벽히 적응했다는 그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동료들이 아기처럼 돌봐준다”며, “덕분에 한국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장제라는 직업상 어려움이 있지만 “작업은 매우 힘들지만 끝냈을 때 어떤 것보다도 성취감이 높다”며, “말을 사랑하기도 하고, 육체적 활동을 통해 생산물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제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줄 조언으로 “충분한 관련 분야 지식, 배움에 대한 열망 등이 요구된다”고 했다.
스티븐의 동료인 한국마사회 윤신상 장제사는 “외국 전문 인력과의 교류를 통해 기술을 공유하고 배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한국 말산업은 물론 한국 경마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제 경력 40년의 ‘베테랑’인 외국인 장제사 ‘스티븐 데릭 로이드(Stephen Derek LIoyd)가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 말산업은 물론 경마 발전에도 기여할 장제 기술 전파에 앞장설 예정이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