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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학교장들, ‘용산 장외발매소는 육지의 세월호’ 주장
용산지역 초·중·고교 학교장이 반대대책위 입장을 편드는 공동선언을 하고 나서면서 용산 장외발매소 관련 논란이 또다시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8월 1일 오후 서울 용산 지역 학교장들이 KRA한국마사회가 시범 운영 중인 용산 장외발매소에 반대하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용산 지역에 위치한 34개 초·중·고교 교장들은 이날 용산 장외발매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의 안전한 교육환경이 지켜질 수 있도록 화상경마장 시범운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낭독한 공동선언문을 낭독한 김율옥 성심여중·고 교장은 “대입 수능을 100여일 앞둔 고3 학생까지 나서서 청와대와 국회에 가서 교육권 보장을 호소했다. 이에 전국의 많은 교사들도 학생들의 외침에 응답해 화상경마장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오늘은 교장들이 학생들의 교육권을 지키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에서 훤히 보이는 경마장에 한탕주의를 바라는 사람들이 출입하는 모습을 보고 학생들이 비도덕적인 가치에 오염될 수밖에 없다”며 “사회적 책무가 있는 공기업인 마사회는 학생들이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외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장들은 “마사회는 ‘화상경마장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200m 기준 밖에 있어서 합법’이라고 주장하지만, 학교보건법은 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준”이라며 “정책당국은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심리적 환경까지 고려해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경마장의 운영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장들은 “국회는 안전한 교육 환경 보장을 위해 발의된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어린 학생들의 눈물 어린 호소에 응답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전국 369개 학교 791명의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을 위협하는 화상경마장 운영을 즉각 중단하라”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