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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 중심 KRA, 내부 일정 이유로 업무협약식 불참
경기 화성시 화옹지구 간척지에 조성될 미래형 농축산관광단지 ‘에코팜랜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기도는 28일 오전 도지사 집무실에서 화성시, 농우바이오, 수원축협 등 사업참여기관을 대표해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화성시 화옹지구 간척지에 에코팜랜드 조성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공조키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도로, 상·하수, 전기, 수질개선시설 등 에코팜랜드 간선시설 공사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맡아 시행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각 기관이 부담하는 부지정리와 단지 내 시설 공사도 농어촌공사가 국비 기반시설과 함께 일괄 발주하게 된다.
한편, 경기도·화성시·수원축협·농우바이오 등이 한국농어촌공사와 에코팜랜드 공동추진협약식을 체결한 가운데 에코팜랜드 내 ‘말 조련단지’ 건설을 담당할 계획이던 KRA한국마사회가 협약식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말 조련단지 조성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와 마사회는 2007년부터 경기도 말산업 육성을 논의해 오던 중 2008년 에코팜을 말산업 육성의 전초기지로 삼자고 합의한 후 지속적으로 사업추진 방안을 협상해왔다.
에코팜랜드는 화성시 마도·서시면 일대 화옹 간척지 768㏊에 전국 처음으로 추진 중인 미래형 축산·농업·관광 복합단지로, 경기도가 축산 R&D 단지와 승용마 단지를, KRA한국마사회가 말 조련 단지를, 화성시가 유리 온실 및 경관 농업 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당초 에코팜랜드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획상 경기도, 화성시, 한국마사회, 수원축협, 농우바이오 등 5개 기관이 5609억 원(국비 1417·도비 713·기타 3479)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경기도는 올해 말산업특구 지정을 목표로 화성시 마도·서신면 일원 화옹간척지 제4공구 부지에 ‘에코팜랜드’ 조성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하고 추진 본격화에 나섰고, 올 4월 기획재정부가 에코팜랜드 기반 조성비 상향조정을 승인해 914억원이 확정되면서 빠른 조성사업 진행이 기대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마사회가 회장이 바뀌면서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통보를 해왔다”며, “현명관 회장이 사업 전면 재검토 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사회관계자는 “현명관 회장이 공동협약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내부일정 상의 이유다”라며, “말 조련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실무진의 보고에 대해 현 회장이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힘으로써 현재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투자여력, 사업환경에 대한 검토 등 내부적으로 확정지어야 할 사안들이 있어 현재 검토 중이며, 사업 포기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내부적인 판단이 내려지면 조만간 경기도와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말산업 육성을 위한 말 조련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마사회 실무진들은 추진의 당위성을 앞 선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장외발매소의 연이은 개장 불발과 지속적인 매출감소, 영천경마공원 건설로 인한 재정 압박 등으로 말 조련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할 경우 투자해야할 872억 원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