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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 ‘대전시 공식입장은 확장계획 철회와 외곽 이전’
렛츠런CCC(장외지사)와 관련해 지자체와 시민단체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최근 용산지사 이전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참여연대는 서울시교육청이 작년과 올해 최소 두 차례 KRA한국마사회에 렛츠런CCC 용산의 이전 계획 재검토를 요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참여연대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교육청이 작년 7월 11일과 올해 2월 4일 마사회에 보낸 공문을 입수해 이날 공개하고, 마사회가 교육청의 요청을 묵살하며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공문에서 서울시교육청은 "화상 경마장 이전 예정지는 인근에 성심여중·고(233ｍ)와 원효초(570ｍ)가 있다"며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사료되며 교육적 관점에서 재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마사회에 요청했다.참여연대는 "화상 도박장 이전이 예정된 건물에 화상 경마장 대신 도서관과 문화시설 등 공공 목적의 시설을 운영하라고 각계각층이 권고하고 있다"며 "한국 마사회와 현명관 회장의 공익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장외지사 확장계획과 관련해 진통을 겪고 있는 렛츠런CCC 대전에 대해 염홍철 대전시장이 “한국마사회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대전 월평동에 있는 화상경마장의 외곽 이전을 건의하는 공식 문서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지난 3월 28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마권 장외발매소 확장 저지 및 외곽 이전 주민대책위 관계자들과 만나 “대전시의 공식 입장은 화상경마장 확장 계획 철회와 외곽 이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염 시장은 이어 “화상경마장이 도심 한가운데에 있어 각종 문제가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공감한다”며 “확장 반대 및 외곽 이전을 건의하는 공문을 보내고 나서 주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KRA한국마사회는 최근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주창하며 ‘Let`s Run 혁신경영 선포식’을 통해 제2의 창업을 선포한 바 있다. 마사회는 10대 경영혁신 과제 두 번째로 ‘지역과 상생하는 장외발매소 모델 확립’에서 그동안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장외발매소는 주차문제, 주거 및 교육환경 저하라는 부작용으로 국민들에게 혐오시설이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각인되어 왔다는 것을 인정하고, ‘복합레져지향형 장외개설전략의 수정’, ‘단계적 리노베이션으로 지역친화 노력’ 등의 전략을 통해 언제나 환영받는 장외발매소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마사회가 제2의 창업을 외치면서 혁신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장외발매소에 대한 시민단체와 지자체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특히 6.4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정치권에서 장외발매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마사회의 장외발매소 정책은 채 시도조차 해보지 못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기존 장외발매소인 ‘KRA Plaza’를 ‘렛츠런CCC’(Culture Convenience Center)로 변경해 지역주민들에게 문화공감센터로 접근하겠다는 마사회의 혁신 노력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기 위한 시의적절한 대안이 시급해 보인다.
권순옥 기자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